쿼드 정상회의 시작..'中 견제' 공동성명 담을 듯
[앵커]
일본에서는 지금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을 겨냥한 공동 대응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일본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조금 전 회의가 시작됐죠?
오늘 어떤 내용이 논의됩니까?
[기자]
4개국 정상은 조금 전 기념 촬영을 마치고 회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쿼드 정상회의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고 오늘 낮 공동성명이 나올 예정입니다.
공동성명에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힘을 앞세워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분야 협력도 중요한 의제인데요.
NHK는 이번 공동성명에 앞으로 5년간 인프라 정비를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참가국이 위성 데이터 공유 등 우주 분야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화웨이 등에 대항해 이동통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게 됩니다.
쿼드 정상들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어제 일본에 도착한 인도 모디 총리와 알바니즈 신임 호주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새 경제구상, IPEF 출범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획기적인 방위비 강화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바라던 말을 해준 셈인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주요 언론들은 미일 두 정상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시다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혔습니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강한 일본'에 지지를 표명했다는 것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일 양국의 필요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부담을 나눠 갖기 위해 미국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겁니다.
아베 정권 이후 일본은 본격적으로 방위력 강화와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등을 추진했기 때문에 미국의 지지가 힘을 실어준 셈이 됐습니다.
여기에 소극적이던 국민 여론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본 정부가 안보 위기를 강조하면서 돌아섰습니다.
다만 국가 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이 방위비 증액에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사히신문은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국내 비준 절차도 복잡해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IPEF 출범식을 마친 뒤 바이든과 기시다 두 정상은 친밀한 분위기 속에 일본 전통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는데요.
미일 양국은 강고한 동맹을 재확인했지만 중국의 강한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정상회의를 마친 뒤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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