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일본인 55% "한·일관계 개선 기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사실을 제시하고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가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대선이 치러진 직후인 지난 3월19∼20일 교도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2%가 한·일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NHK가 3월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는 한·일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25%에 그쳤었다. 윤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또 지난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로 참석했으며, 양국 정상은 이 과정에서 친서를 주고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의 공조와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일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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