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대만이 미중관계 중심되면 안돼..하나의 중국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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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데탕트 시대를 연 '20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의 중심에 대만이 위치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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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데탕트 시대를 연 '20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의 중심에 대만이 위치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워싱턴의 오랜 전통을 깨는 것이다.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기치 아래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왔었다.
백악관은 재빨리 대중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키신저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은 두 개의 중국 정책을 추진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수교의 대원칙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대만의 방어를 위해 군사적 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이 적대 관계를 완화하는 것이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이 대만문제를 피해감으로써 양국간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99세인 키신저는 1970년대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이른바 ‘핑퐁외교’를 추진,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세기의 외교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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