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검찰총장 "러시아군 49명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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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러시아 군인 49명에 대해 기소 절차를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1만3천 건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전범 사건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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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러시아 군인 49명에 대해 기소 절차를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1만3천 건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전범 사건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49명의 혐의가 보고됐고, 이들에 대해 기소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러시아군 49명 가운데 첫번째 열린 전범 재판에서 러시아 전차사단 소속 바딤 시시마린(21) 하사가 비무장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총으로 쏴 죽인 혐의가 인정돼 23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우크라이나는 전쟁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약 600명 목록이 있으며 3명이 개입된 (전쟁 범죄) 사건 2건이 이미 재판에 회부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의혹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
BBC방송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650명이 러시아군에 사살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5일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에서 찍힌 사진은 단순한 악당의 무작위적인 행동이 아니라 살해, 고문, 강간, 잔혹 행위를 저지른 조직적 행동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특히 전쟁의 최전선에서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두드러져 그 지역이 사실상 도축장이 됐다"며 "전쟁 후 232명의 아동을 포함해 민간인 4천600명이 사망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민간인과 병원, 학교, 주택 등 민간인 시설을 광범위하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이는 의도적이었다고 지적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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