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김동연-김은혜 네거티브 전면전..'KT 부정청탁·고액후원금' 총공세
김은혜 "조폭 출신 거액 후원금".."모르는 인물, 언론사 강력 항의예정"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송용환 기자,배수아 기자 =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격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네거티브전에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최근 각 언론매체에서 발표하고 있는 각종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앞으로 내다보기 어려운 초접전 구도를 이어가고 있어 지지율 상승 동력 확보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24일 오후 11시10분터 KBS·MBC·SBS 방송 3사 주관으로 진행된 생방송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KT 부정청탁 의혹과 고액 후원금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먼저 김동연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의혹에 대해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KT 불법 채용 청탁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반 나절 만에 검찰기록에서 확인돼 거짓말 한 것이 드러났다”고 맹공을 폈다. 김은혜 후보가 검찰 참고인 조사 당시 청탁 사실 자체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은혜 후보는 “검찰이 문제없다고 했다. 기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키라고 했다. 청탁은 하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당사자가) 최종 불합격한 점을 들어 청탁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하느냐’, 추천 인사의 인적성 검사 등수가 뒤바뀌었다. 청탁이 맞다”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제가 인사청탁을 했다면 검찰이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이었다”고 거듭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민중의소리’는 지난 19일 오전 이석채 전 KT 회장의 판결문 등을 토대로 2012년 KT 취업 청탁 사건 발생 당시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추천한 지원자 9명 가운데 김 후보가 추천한 지원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해당 보도가 나온 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저는 보도에서 나온 부정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보도에서 거론된 분이 KT에 채용된 적이 없다는 것을 KT에 확인했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한 바 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계속되는 공세에 택시 기소유예처분, 후원금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택시기사를 때린 것이 문제가 있다고 해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는데 먼저 택시기사에게 사과부터 하시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2021년 10월에 내신 분인데, 그 인물이 누구냐 하면 조폭출신으로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대장동의 김만배에 100억원이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교롭게도 김동연 후보 후원계좌 후원내역을 보면 (조폭 출신과 관련된) 2000만원의 거액의 후원금이 입금됐다”며 “대장동 주민들의 피눈물일 수 있는 그 돈이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개탄스럽다. 지난해 대선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후원금 내신 분 누군지 모른다. 지난해 10월 일이다.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이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언론사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다”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이같이 양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전에 나선 것은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 계속 이어져 선거 구도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양 후보는 최근 일주일간 발표된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지역 일간지인 경기일보·기호일보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7.4%)한 결과, 김동연 44.0%, 김은혜 46.3%로 양 후보 격차는 2.3%P에 그쳤다.
또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가 42.7%, 김은혜 후보가 42.1% 지지율을 보였다.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6%P에 불과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양일간 경기도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발표한 경기지사 지지도 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 43.8%, 김동연 후보 43.2%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양 후보들이 최근 언론사 보도로 촉발된 KT 부정청탁 의혹을 계기로 네거티브전으로 선거전략을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선거전략 변화가 앞으로 양 후보 지지율 추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한편, 기사 중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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