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 어떻게든 잡아라"..바이든, 디젤 비축유 방출 검토

이용성 기자 2022. 5.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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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디젤 재고 감소와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제는 북동부 가정 난방용 비축유에서 디젤을 방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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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디젤 재고 감소와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는 건 드문 일이다. 2012년 태풍 샌디가 발생했을 때 외엔 실행된 적이 없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한 주요소에 디젤 가격이 표시돼 있다.

디젤은 농장, 건설 장비를 비롯해 미 전역에 물자를 실어나르는 트럭, 기차, 선박 등에 동력을 공급하는 필수 연료다. 최근 북미지역 정제공장 다수가 문을 닫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감했던 항공·여행 수요 회복,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디젤 가격이 치솟았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디젤 평균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갤런당 5.56달러로, 전년 대비 75% 올랐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갤런당 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정유소가 부족한 미 북동부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몇 주간 재고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은 뉴욕 기준 평균 갤런당 6.52달러(약 8200원)로 1년 전보다 102%나 올랐다.

이에 미국 정부는 상황 파악을 위해 내부 브리핑을 확대하고 연료 소매업자들과도 논의에 들어갔다. 이제는 북동부 가정 난방용 비축유에서 디젤을 방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동부 가정 난방용 비축유는 이 지역 거센 겨울 폭풍으로 인한 공급난에 대처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마련됐다. 2011년 가정용 난방유에서 차량 엔진에 들어가는 초저유황 청정 디젤로 전환됐다.

CNN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비축유 방출 준비에 필요한 기초 작업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이 적어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 행정부가 이번에 경유를 풀어도 100만 배럴 정도로 방출량은 제한될 전망인데, 동북부 지역 하루치 공급량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앤디 리파우 리파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CNN에 “몇 주 혹은 몇 달을 벌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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