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부산교육감 선거 교호순번제 투표지 '왼쪽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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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만 교호순번제로 치러지면서 맞대결을 펼치는 부산교육감 후보 2명의 유불리에 관심이 쏠린다.
첫 직선제로 시행됐던 2010년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추첨으로 가로쓰기 형태의 후보자 이름이 일괄적으로 투표지에 세로로 나열돼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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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만 교호순번제로 치러지면서 맞대결을 펼치는 부산교육감 후보 2명의 유불리에 관심이 쏠린다.
첫 직선제로 시행됐던 2010년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추첨으로 가로쓰기 형태의 후보자 이름이 일괄적으로 투표지에 세로로 나열돼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특정 후보 이름이 투표지 특정 위치에 배치되는 부작용을 막고 기회균등 차원에서 세로쓰기 형태의 후보 이름이 좌우로 배치되는 교호순번제가 도입됐다.
투표지 이름 게재 순위는 자치구·시·군의회 의원 지역선거구별로 차례로 이름 순서를 바꾸는 순환배열 방식이다.
예를 들어 A, B 후보 이름이 가선거구에서 A·B 순서면 나선거구에서는 B·A, 그다음 선거구에서는 A·B 식으로 번갈아 기재된다.
맞대결인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하윤수 후보가 선 순위를 뽑아 중구 가선거구 등 33개 선거구에서, 김석준 후보는 중구 나선거구 등 32개 선거구에서 각각 투표지 왼쪽에 이름이 표기된다.
선거구 유권자 수를 계산하면 왼쪽 이름 투표지는 하 후보 151만3천347개, 김 후보 140만3천485개로 10만9천862개 차이가 난다.
전체 유권자 291만6천832명이 받는 투표지의 3.76%에 해당한다.
이는 보통 유권자들의 '왼쪽'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진 점, 부동층이 상당한 교육감선거 상황을 고려하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2번)이 강세를 띠고 현재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1번)이어서 투표지 '왼쪽 효과'의 유불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번호나 정당명을 투표지에 표기하는 다른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이름만 표기된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쭌이야' 등 로고송 후렴이나 코러스 부분에서 이름을 강조하고 선거구마다 배열순서가 달라 이름을 기억해달라는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하 후보 캠프 역시 거리 유세에서 후보의 이름을 반복하고 외치는 선거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하하하' 등 캐치프레이즈와 로고송 등으로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 캠프 관계자는 "선거구마다 순번이 바뀌니 누굴 찍으라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라며 "결국 이름 한 글자라도 각인시키거나 당일 운 좋은 후보가 걸리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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