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 선거 '심덕섭vs유기상' TV 맞장토론..공약 검증은 '글쎄'
상대방 허위 비방 문자메시지 발송 두고 '날선' 공방전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기상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지난 23일 오후 6시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JTV 전주방송 주관으로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고창군수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으며 상호 공약 검증과 지역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부딪혔다.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유기상 후보는 “4년 전 선거혁명으로 군수로 당선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 그 꽃씨가 열매를 얻고 있다”며 “일 잘하는 유기상을 한 번 더 선택해 일하게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고창은 지난 4년간 무소속 군수의 무능으로 국가 예산도, 인구도 줄었다”며 “고창경제를 살려낼 제대로된 새로운 군수가 필요하다. 고창군의 도약을 위해 군수를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진행된 사회자 공통질문인 '닭 육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 산업단지 내 유치 찬반 입장과 계획'에 대해 두 후보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먼저 심 후보는 “동우팜 유치 논란으로 2년 가까이 심각한 지역 갈등을 빚고있다. 애초에 이 문제는 단초를 잘못 끼웠다.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군민 모두 만족할 할 수 있는 기업 유치를 위해 처음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동우팜 유치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환경기술, 규제 수준이 주민들의 환경권을 기본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런 기준들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근본적으로 이런 갈등이 야기된 것은 상대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방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공통질문으로 ‘심원 염전 잔여부지 매수 방안과 활용계획’에 대해 유 후보는 “염전 부지를 생태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군이 직접 매입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도 “염전 부지는 순수 군비 700억원 이상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투명한 사업 추진과 안정된 군 재정을 위해 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나아가 노을대교와 연계한 고창 갯벌 체험 체류형 복합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두 후보 모두 염전 부지의 이용 개발에 대해 찬성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 상대 후보 공약검증 순서에서 심 후보는 유 후보의 공약인 고창군의 심원 염전 부지 매입과 추가 부지 매입 계획을 놓고 맹공을 펼쳤다.
심 후보는 “염전 부지 추가 매입(약 13만여평)은 지가 상승으로 인해 특정 소유주에게 특혜성 시비와 함께 비용추가 비용으로 공무상 배임 혐의가 있을 수 있다”며 “차후 잔여 부지 매입 계획과 개발계획은 반드시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 “심 후보의 공약에는 군정 비전과 방향성이 없다”며 “심 후보의 공약은 숫자에 치중할 뿐 구체적인 군정 운영 방침이 없다”고 공격했다.
또 다시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심 후보는 유 후보의 교통사고 전과(벌금 100만원)와 (유 후보 측의)음해성 문자 발송에 대해 공격했다.
유 후보도 심 후보측의 선대위 구성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심 후보 측의)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설전을 이어갔다.
마지막 공통질문으로 노을대교 건립(예정)과 관련한 고창관광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 두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서해안 철도와 갯벌을 연계한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심 후보는 “지난 4년간 고창군은 실망스러웠다. 군수를 바꿔서 불통, 불신 군수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심덕섭을 꼭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한번 더 ‘효자군수’, ‘서민군수’ 유기상을 선택해 달라, 군수는 국회의원이 뽑는 게 아니라 군민이 직접 뽑아야 한다“며 ”군민에게 무한 충성할 군수 후보를 한번 더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무소속 이호근 후보는 여론조사 5% 미만 후보로 분류돼 공직선거법상 이번 TV 토론회에 참여 할 수 없어 토론회가 끝난 후 단독으로 사전 녹화된 후보자 방송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하는 것이며 군수는 군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을 주민을 위해 쓰는 것"이라며 "농사도 잘 알고 지역도 잘 아는 소통의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승계농 육성지원, 체험휴식 관광활성화, 여성노인장애인 체육활성화, 맞춤형 복지와 교육실현, 청년저가 오피스텔 지원, 가축분료 자원화 공공처리장 설립 등을 약속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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