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만에 사망자 10명대..코로나 한숨돌리니 이번엔 원숭이 천연두
코로나19(COVID-19) 사망자가 106일 만에 10명대를 기록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도 엿새째 200명대로 집계됐다. 사망·위중증 환자 수 등 코로나19 핵심 의료 지표가 안정된 상황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북미와 유럽, 중동에 확산하면서 새로운 팬데믹 등장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 우려는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해외 발생 현황을 신중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344명이다. 해외 유입 43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3985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9975명)과 비교하면 1만6369명 늘었지만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는 8760명 감소했다. 주말 효과가 끝나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었지만 화요일 기준으로 16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1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2월 7일 13명 이후 15주하고도 하루 만이다. 사망자 과반(10명)이 8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외 70대에서 7명, 60대와 50대에서 각 한 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006명, 치명률은 0.13%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232명으로 엿새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7.3%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전체적으로 유행이 감소하고 있는 경향성이 유지되고 있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일정 시점에서 (감소세는)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가 하향 최고치일지 알기 어려워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감소 추세지만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천연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4일까지 현재 17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23일(현지 시각) 원숭이두창 사례가 37건 추가돼 지금까지 56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의 한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된 질환이다. 천연두(두창)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원숭이두창으로 불렸다. 처음에는 동물 감염병으로 알려졌지만 1970년 환자가 발견된 이후에는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됐다.
감염 시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다. 고열, 오한과 함께 두통, 근육통이 있고 피부에 수포(물집)와 딱지가 생긴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인데 21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자연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명률은 3~6%로 높다.
다만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팬데믹으로 확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말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직접 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요 전파 경로가 직접 접촉"이라며 "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수)가 높지 않아 전파력 자체가 코로나19처럼 높은 것은 아니다. 소규모 유행이 있는 상태고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 발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한편, 국내 발생에 대비해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대상 해외 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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