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꼬마부터 98세 할아버지까지 '걷쥬' 열풍..왜일까

윤희일 선임기자 2022. 5.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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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대전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에서 시민들이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걷쥬’ 열풍이 뜨겁다. ‘걷쥬’는 충남도가 개발한 스마트폰 걷기 앱의 이름이다. 6세 꼬마부터 98세 할아버지까지 이 ‘걷쥬’ 앱을 이용해 걷기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걷기 바람이 도민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자체 개발한 걷기 앱 ‘걷쥬’의 가입자가 2020년 2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8개월 만에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걷쥬 가입자는 현재 28만6143명으로 집계됐다. 도민(4월 말 기준 211만 9296명) 7명 중 1명이 가입,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 가입자 수는 10대 이하 6만2951명, 20대 1만8638명, 30대 3만5829명, 40대 5만9922명, 50대 4만9052명, 60대 3만8416명, 70대 1만8428명, 80대 이상 2907명 등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고령 가입자는 태안에 거주하는 98세 남성으로, 최연소 가입자는 보령에 사는 6세 어린이로 각각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가입자가 많은 시·군은 천안(6만7751명), 아산(3만9280명), 서산(2만5008명), 당진(2만1653명), 논산(1만7224명) 등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가 만든 걷기 앱 ‘걷쥬’. 걷쥬 앱 캡처

충남도내 가입자의 총 걸음 수는 955억7482만6897보로 집계됐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6690만2379㎞에 이른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구 1673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라면서 “936만6333㎏의 탄소를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걸은 가입자는 금산에 거주하는 40대로 확인됐다. 그는 2020년 현재까지 하루 평균 4만892보를 걸었다. 그의 총 걸음 수는 3525만보에 이르렀다.

걷쥬 앱 안에서는 지역이나 직장, 학교별로 2582개 소그룹이 개설·운영되고 있는데, 이게 앱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 충남도는 정해진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이은주 충남도 체육복지팀 주무관은 “1개월에 30만보를 걸으면 3000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 포인트는 카페나 편의점에서 현금(3000원)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또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는 ‘건강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매월 20만보 이상을 걷는 경우 한과·밀가루·고춧가루·김 등 소정의 도내 농·수산물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3만명 정도가 매월 20만보 이상을 걷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규칙적인 걷기는 우울증 완화, 신장병 예방, 다이어트,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 개선, 성인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고 말했다. ‘걷쥬’ 앱은 스마트폰의 구글플레이 등의 앱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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