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저하" 박인비 2022 US여자오픈 불참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22. 5.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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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컨디션 저하로 2022 US여자오픈에 불참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경기장면. | 게티이미지


골프여제 박인비(34)가 컨디션 저하로 다음주 개막하는 2022 US여자오픈에 불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 포함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최근 체력과 샷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해 몇주일간 대회 출전을 멈추기로 했다.

4월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이어진 LA오픈과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박인비는 휴식과 훈련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컨디션을 회복하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이번주부터 이어지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와 US여자오픈 출전 계획을 모두 접었다.

박인비가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인비는 19세이던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탄생을 알렸고, 2013년에도 한 차례 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공동 6위, 지난해 공동 7위를 차지하는 등 두 차례 우승 포함 10번이나 톱10에 오른 대회라서 박인비가 이 대회에 쏟는 애정은 더 각별하다. 2007년 첫 출전 이후 박인비가 US여자오픈에 나가지 않은 것은 올림픽을 앞두고 손목부상으로 재활훈련을 하던 2016년 한 차례밖에 없었다.

박인비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2016년 리우), 명예의 전당 입성 등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박인비는 “더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이 목표”라며 의욕적으로 2022 시즌을 열었다. 메이저 대회가 집중돼 있는 6월 이후 여름 시즌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는 이례적으로 시즌 개막전(1월)부터 참가하며 의욕을 보여왔다. LA 오픈 공동 3위를 포함해 올해 9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올랐지만 두 차례 컷탈락도 기록하는 기복을 보였다.

박인비는 현재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인비의 에이전시인 와우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US여자오픈을 포기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그보다는 컨디션을 회복하는게 우선이라고 여겨 몇주간 대회를 쉬기로 했다”며 “훈련 및 회복상태를 살펴가며 최대한 빨리 투어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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