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접전' 여론조사에..이재명 "현장 반응은 많이 달라"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저도 아침 6시반부터 출근 인사를 하는데, 현장 반응은 ARS 조사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면서 "특히 요새 지방선거에서 ARS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 워낙 진폭이 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다. 100명 전화했는데, 2명 밖에 안 받는다. 나머지 98명은 전화를 안 받거나 끊어버린다"면서 "그래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된다. 'ARS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게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응답률 10∼15% 이하인 여론조사는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 발표를 못 하게 한다. 질문에 이쪽 진영에서 기분 나빠할 내용을 넣으면 끊어버리니 왜곡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선 "해당 지역에 연고는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도 미미하다면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이보다는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오면 외려 지역·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동네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는 일부 장점은 되겠지만 이를 넘어서는 역량·영향력의 크기를 본다면 제가 더 환영받고 있다"며 "동네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계양 내 테크노밸리 개발, 제2의 판교를 만들 역량이 있겠는가. 연고를 따지는 게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판세에 대해선 "과거에는 대선에서 지면 거의 (당이)쪼개지거나 지지율이 10~20%대로 폭락했다"며 "이번에 (민주당은)나름 조금은 유지하고 있고, 진영도 그런대로 갖추고 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노원구를 버리고 정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에 가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철수를 수 없이 많이 하셨는데,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새 정치에서 철수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새 정치 할 생각도 없으면서 새 정치 노래를 불렀다면 범죄행위"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를 맞아 찾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선거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은 (안 했지만) 걱정과 우려도 좀 하셨다"면서도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일부러 먼저 사진을 찍자고 말씀하셨다. 바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으로 봐서는 어쨌든 (지원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시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자리 아니겠느냐. 마음은 충분히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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