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곽재식 "베릴륨, 에메랄드의 주요 성분이자 고급 스피커의 트위터에 사용"

이연실 2022. 5. 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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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24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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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4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노래를 요청하면 바로 응하는 곽재식에게 "강호동 선배님이 진짜 좋아하실 것 같다. 강호동 선배님이 예능에서 가르쳐주신 게 있는데 빼면 끝난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하자 곽재식이 "얼마 전에 강호동 선생님과 같이 촬영을 했는데 뭔가 장단이 되게 잘 맞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재식은 '소풍 갈 땐, 주기율표'라는 주제로 원자번호 4번 원소 'Be, 베릴륨'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전했다.

곽재식은 "베릴륨 스피커로 듣던 노래도"라며 직접 만든 주기율표 노래 중 '베릴륨' 부분을 부르고 "튼튼하고 좋은 방패를 만든다고 하면 무거운 쇳덩이로 엄청나게 두껍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방사능 물질이 뿜어내는 방사선 같은 경우는 쇠도 뚫고 통과해서 지나간다. 방사선 중 중성자는 사람에게는 위험하지만 건물이나 물건에게는 별 피해를 끼치지 않고 그래서 무서운 무기 중에 중성자폭탄이라고 있다. 이걸 터뜨리면 건물은 가만히 두고 그 건물 안에 사는 사람만 공격해서 해치게 된다. 그런데 베릴륨 같은 경우 중성자를 반사해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만약 베릴륨으로 방패를 만든다면 무서운 중성자 방사능도 튕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재식은 "원자력발전소 중심에 있는 원자로에도 이 중성자를 튕겨내기 위해 베릴륨을 사용하는 부품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베릴륨 자체에 몸에 안 좋은 성분도 있기 때문에 정말로 베릴륨으로 방패를 만들어서 들고 다니는 건 사실 곤란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베릴륨이 우리가 알고 있는 친숙한 보석이라는데 맞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에메랄드의 주요 성분이 베릴륨이다. 그렇다고 베릴륨 덩어리가 에메랄드는 아니다"라고 답하고 "2019년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 순위가 1위는 다이아몬드, 2위는 진주, 3위가 에메랄드였다고 한다. 화학에서 에메랄드는 베릴륨 알루미늄 실리케이트라고 하는데 베릴륨이 한 5% 정도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릴륨 어원에 대해 곽재식은 "독일의 위대한 화학자 프리드리히 뵐러가 19세기 초에 녹주석 즉 Beryl(베릴)에서 뽑아낸 원소였기 때문에 베릴륨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고 전하고 "한국광업등록사무소 자료를 보면 충주, 청주, 제천 이런 곳에서 녹주석이 나올 가능성이 한반도의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높다고 한다. 이 지역 다니시면 길에 에메랄드가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이렇게 알아두시면 되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곽재식은 "베릴륨은 굉장히 가볍다. 가벼운 물질일수록 높은 소리를 내고 무거운 물질일수록 낮은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라며 "고급 스피커에서 높은 소리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 중에 트위터라는 부품이 있다. 그 부품 재질을 베릴륨으로 만들면 소리가 좋다 라고 해서 옛날부터 좋은 스피커, 값비싼 스피커에서는 베릴륨 트위터가 부품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 일반인이 사용하는 헤드폰에도 베릴륨 부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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