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서울 전통시장 매출액 19.4% 증가.."육성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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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다양한 육성정책의 영향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6년간 서울 시내 상권의 카드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빅데이터 분석보고서인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잭적 함의'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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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함정'..상권 매출 늘어도 영세업종은 '빨간불'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다양한 육성정책의 영향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6년간 서울 시내 상권의 카드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빅데이터 분석보고서인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잭적 함의'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493개의 세부상권과 63개 세부업종에 대한 분기 매출액과 점포 자료수를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서울 내의 상권을 골목상권(1010개), 발달상권(253개), 전통시장(227개), 관광특구(6개)로 나누어 각 상권별 매출 변화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권별 매출액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대부분의 상권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전통시장의 경우 2018년에서 대비 2021년 매출액이 7조7760억원에서 10조6670억원에서 19.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권별 점포당 평균 매출액 역시 다른 상권은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통시장의 경우에만 평균 매출액이 2018년 6284만원에서 8365만원으로 33.1% 늘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전통시장에 대한 다양한 육성정책이 상권 발달에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 분석자료를 보면 코로나 확산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역시 외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총매출액은 2018년 25조7130억에서 2021년 16조2560억원으로 36.7% 급감했다. 서비스업 또한 외식업보다는 가파르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13조2170억에서 11조4500억원으로 13.3% 줄었다.
반면 비대면으로 영업이 가능한 소매업의 경우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매출액이 42조7050억원에서 36조59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이후 매출액이 회복돼 2021년에는 44조31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전체 상권의 매출이 늘었음에도 '평균의 함정'으로 인해 영세상권들의 피해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전체 상권의 평균 매출액은 2019년 6424만원에서 2021년 6824만원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해당 기간 개별 상권의 점포당 매출이 감소한 상권은 전체 1493개중 765개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전체 매출액 감소가 2.7%로 집계돼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이는 세부업종별로 매출액 차이가 커 영세자영업종의 매출 감소가 잘 드러나지 않은 결과였다.
노래방, 고시원 등의 영세 사업장들의 경우 40~60%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일반의원, 치과의원 등 매출액이 영세자영업종보다 10배 이상 큰 업종들이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통계는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과 함께 상권별로 맞춤형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포화상태인 소상공인·자영업 구조를 양질의 도시형 첨단산업 일자리로 일부 개선·전환하기 위한 민간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신한카드 가맹을 위주로 매출 승인액을 파악한 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카드사별 신용카드 이용 비율과 현금 결제 비율, 유동 인구 등을 적용해 상권별·업종별 매출액을 추정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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