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원달러 환율 1250원대 연착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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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유로 반등에 따른 약 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 거래일(1264.1원)보다 1.8원 내린 1262.2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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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유로 반등에 따른 약 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 거래일(1264.1원)보다 1.8원 내린 1262.2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1원 하락한 1261.0원에 개장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3일(현지시간) 전장보다 1.07% 하락한 102.065를 기록해 다시 102선으로 내려갔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사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ECB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전망으로 볼 때 9월 말까지 마이너스인 예금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로써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시대도 8년 만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 종료 시사에 이날 유로화는 유로당 1.0684달러로 마감하는 등 전장 대비 1.09% 반등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국 일부 수입품 관세 인하 검토 발언으로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는 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이며 현재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 직후 홍콩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465위안까지 내려갔다가 전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6.6508위안에 마감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6일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예상되면서 원화 강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의사록에서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언급할 경우 달러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1880.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80.66포인트(1.59%) 뛴 1만1535.28에 폐장했다. 다우 지수는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뒤 2% 가까이 반등했고,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나스닥도 이날 1.5% 이상 만회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9% 상승한 2.84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1% 오른 2.614%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ECB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사에 따른 유로화 강세, 대중 관세 조정 가능성 시사로 인한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25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결제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역내외 매도세 유입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장중 1250원 중반까지 낙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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