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자객공천받은 김은혜, 나와 이재명 사이 이간질"

강은영 2022. 5.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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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자신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구을 후보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동연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와 팽팽한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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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김은혜, 당내 경선 과정부터 자객공천받아"
"강용석-김은혜 단일화? 공통 가치 의문..관심 無"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자신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구을 후보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동연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와 팽팽한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23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주 관훈클럽에서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에 대해 문제 있다, 백현동 의혹도 대장동처럼 검경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유세현장에서는 이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에 어이없다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이건 명백한 이간질"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관훈클럽에서 법인카드 등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수사 중이니까 수사해서 밝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어 "나중에 보니까 이재명 후보도 똑같은 얘기를 했더라"며 "그거는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서 나오면 되는 것이고, 다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건 안되겠다, 그런 정도의 원론적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와 국민의힘에서 '서로가 서로를 버린 것 아니냐'는 것은 그야말로 이간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이미 자객공천받은 것"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윤심(尹心) 마케팅'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미 자객공천받은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는 "(대선 직후) 당시 윤석열 당선자가 김은혜 후보 등 후보들을 대동하고 경기도를 네 군데나 가시면서 정부 관계자를 다 배석까지 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에서 재정 지원한 것 받지 않는 도가 경기도"라며 "(김은혜 후보는) 그런 경기도가 중앙정부, 국회와 협조 관계 유지해야 한다며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그것은 경기 도민의 자부심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힘은 실력과 경륜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김은혜 후보가) 실력과 경륜이 아무래도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의지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관심 없다"

김은혜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들이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기자사진단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동연·김은혜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5%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동연 후보는 이에 대해 "거기에 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와 가치연대를 했는데, 어떤 조건도 없이 추구하는 가치를 보고 연대를 했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 두 분이 어떤 공통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 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분이 (단일화)하시건 안 하시건 제 소관 바깥의 일"이라며 "늘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정치공학이나 정치적인 이합집산이나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제 스스로 가진 경쟁력과 경기도를 위한 비전과 콘텐츠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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