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스리가' 평균나이 45.5세 레전드 국대 귀환, 감동 그 자체
[뉴스엔 박아름 기자]
‘군대스리가’가 2002 월드컵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5월23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전설이 떴다-군대스리가’(이하 ‘군대스리가’)는 코치, 감독, 해설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축구계를 평정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들이 20년만에 다시 선수로 그라운드에 컴백한 과정을 담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군대스리가’는 Again 2002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마추어 최강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레전드 선수들과 혈기 왕성한 최정예 부대의 진검 승부. 신문선 해설위원이 “2002 월드컵은 제 인생의 한바탕 멋진 꿈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꿈을 이뤘어요“라고 말할 만큼 전 국민이 하나되어 웃고 울었던 기적을 선물했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 기록은 20년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군대스리가’는 “그들이 다시 모일 수 있다면? 그들이 다시 뛸 수 있다면? 그들이 다시 포효할 수 있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대국민 프로젝트. 그러나 은퇴 12년차 이을용의 “내가 은퇴를 하고 나서 축구를 한번도 안 했어”라는 말처럼 레전드 국대를 소환하는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특히 육해공을 망라한 아마추어 최강 리그 군대스리가와의 맞대결은 이천수와 이을용을 고민에 빠트렸다.
하지만 2002 월드컵을 기억하는 국민들과 2002 월드컵 20주년, 특히 피땀눈물 흘렸던 옛 동료들과 20년만에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었기에 주역들은 뜻을 모으며 ‘군대스리가’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천수와 이을용은 물론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은퇴 11년차의 거미손 이운재, 불굴의 수비수이자 은퇴 18년차의 김태영, 투혼의 승부사로 불린 은퇴 16년차의 최진철, 2002 월드컵 마지막 골의 주인공이자 은퇴 11년차의 송종국, 4강 신화의 숨은 주역이자 은퇴 7년차의 현영민까지 2002 월드컵 레전드 주역 7명이 함께 했다. 여기에 2006 월드컵 레전드 김용대, 정경호, 김두현과 2010 월드컵 레전드 김형일까지 합류하며 11명의 선수가 꾸려졌고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박항서의 추천으로 김태영이 선수 겸 감독을 겸하게 됐다. 특히 12번의 경기 중 7번 이상 승리할 시 카타르 월드컵 방문 기회가 주어진다는 최종 목표가 레전드 국대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아마추어 최강을 상대로 평균 나이 45.5세의 선수들이 올 원정 경기로 전후반 90분을 뛰어야 한다는 조건이 경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했다.
이도 잠시 20년만의 그라운드 귀환은 레전드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에 이천수는 “2002 때 출정식 하는 것 같았다. 이게 정말 팀이다”라며, 이을용은 “아직까지 축구의 피가 내 가슴 속에 흐르고 있구나를 느꼈다”라며, 김태영은 “오랜만에 우리가 모여서 한자리에 같이 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만큼 되살아난 레전드 포스는 다시 한번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 레전드 국대의 첫 대결팀은 무적 해병대. 해병대 팀은 우월한 피지컬과 탄탄한 체격은 물론 전원 선수 출신의 무패 신화를 자랑했기에 레전드 국대가 강렬한 빨간맛 축구에 맞서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운재, 최진철, 김형일, 김용대, 현영민, 김두현, 송종국, 이을용, 정경호, 이천수, 김형범이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된 가운데 은퇴 후 풀타임 경기는 처음인 레전드 국대는 ‘닥치는 대로 공격’ 이라는 해병대 작전에 맞서 ‘체력의 간극을 극복하자’는 전략을 내세웠다. 본격적인 경기 시작과 함께 두 팀은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은 경기력으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쳤다. 특히 레전드 국대는 김태영 감독의 전술 아래 4백 시스템을 구축하며 해병대의 뒷공간을 노렸고 비밀병기 현영민의 롱 스로인은 물론 김형범의 녹슬지 않은 발기술과 드래그백, 송종국의 마르세유턴 등 국대 클래스의 기술로 패기의 해병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이을용 “’국대가 아직 살아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바람처럼 해병대의 역습에 맞서 레전드 국대의 상위 0.1% 노련미가 제대로 빛을 발한 가운데 스피드와 투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기적으로 만들었다. 정경호가 김태영 감독의 “1대1 측면을 돌파하라”는 설계대로 해병대의 수비라인을 흔들어 실수를 유도한 뒤 골로 연결시키며 레전드 국대는 물론 ‘군대스리가’의 소중한 첫 골을 선사했다. 첫 득점 이후 정경호는 “해맑은 형들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았다. 다시 한번 이런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순간 선수 생활할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군대스리가’는 20년만에 뭉친 2002 월드컵 주역들이 레전드 클래스를 입증하며 안방극장에 2002 월드컵의 추억을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흐르는 뜨거운 축구의 피를 끓게 만든 가운데 과연 레전드 국대가 무적 해병대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운재 진짜 감각은 죽지 않았더라. 여전한 우리의 거미손 수문장”, “진짜 시합 시작하니 레전드 국대 클래스 남다르다”, “2002 월드컵으로 축구 입덕한 사람으로서 레전드 국대 다시 보니 감회 새로워”, “이렇게 레전드 국대를 다시 TV에서 보다니. 기분이 싱숭생숭해”, “반가운 얼굴들 보여서 보게 됐는데 패스나 공 다루는 스킬보니 클래스 여전하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사진=tvN ‘군대스리가’ 1회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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