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리스크'..IT업계 '대표님 훈화말씀' 사라진다

윤지혜 기자 2022. 5. 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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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사갈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IT업계가 내부 소통 강화에 나섰다.

'대표님 훈화말씀' 전달 창구로 여겨졌던 사내 홍보가 대표와 직원을 잇는 오작교로 변하는 것이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후 직원들과 사내 커뮤니티 '아지트'에서 격의 없이 대화하며 소통을 강조해 온 남궁훈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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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사내 소통채널 확대.."조직문화가 이직기준"
남궁훈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부터). /사진=각 사

지난해 노사갈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IT업계가 내부 소통 강화에 나섰다. '대표님 훈화말씀' 전달 창구로 여겨졌던 사내 홍보가 대표와 직원을 잇는 오작교로 변하는 것이다.

앞서 직장 내 괴롭힘, 인사평가·보상에 대한 내부 불만이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를 타고 공론화되면서 대외 리스크로 확대, 내부 소통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구성원을 달래고 대내외 악재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사내컴파트를 신설했다. 과거 HR(인사관리) 부서에서 담당하던 조직문화를 떼어내 별도의 조직을 만든 것이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후 직원들과 사내 커뮤니티 '아지트'에서 격의 없이 대화하며 소통을 강조해 온 남궁훈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실제 사내컴파트는 남궁 대표와 크루 간 소규모 온오프라인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서비스·마케팅·기업문화 등 업무분야나 메타버스·AI(인공지능)·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직원들이 정한 주제에 따라 직원 5명씩 총 20회 모임을 가졌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익명 오픈채팅방을 열고 직접 답변도 한다.

사내컴파트는 경영진 결정 사항을 직원들에게 빠르게 공유하기 위해 임직원간 화상회의와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이때도 오픈채팅방으로 임직원 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상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녹화영상과 현장 질의응답을 별도로 공개하는 등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직문화도 브랜딩…노조 대화창구도 만들어
/사진=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
네이버(NAVER)도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인터널브랜딩팀을 대폭 충원했다. 최수연 대표가 취임 후 두 달 연속 진행한 사내 간담회 '컴퍼니언 데이'도 인터널브랜딩팀의 역할이다. 컴퍼니언데이는 경영진 훈화가 아니라 임직원 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자리로 유명하다. 최근 제2사옥 1784에 직원들을 위한 공간기획도 인터널브랜딩팀이 주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른 회사보다 조직문화 관련 부서 규모와 파워가 센 편"이라며 "최 대표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자주 쓰는 편인데, 최근에도 새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 도입 취지를 이메일로 설명하는 등 대내 소통을 직접 챙긴다"고 귀띔했다.

IT업계 노동조합 설립 바람이 불면서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웹젠은 지난해 노조가 출범하자 인사실 외에 노무팀 성격의 인재문화실을 신설했다. 최근 인재문화실 소속 조직문화 담당자 채용에 나섰는데, 주요 업무는 △단체교섭 등 집단노사관계 △고충처리·노사협의체 등 개별근로관계 △대 노조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웹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재문화실을 운영해왔는데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려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최근 IT업계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조직문화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20~30대 MZ세대 특성상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조직문화가 뒤떨어지면 이직을 꺼린다는 설명이다. 한 IT 대기업의 조직문화 담당자는 "직원들이 이직할 때 연봉·보상뿐 아니라 복리후생이나 조직문화까지 비교하는 추세"라며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조직문화와 복리후생이 이직 기준이 돼버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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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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