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송출사고 탓? "5분의 깐깐한 기립박수, 조용한 반응" [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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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이 공식 상영이 끝난 후 송출사고 해프닝으로 예상보다 기립박수가 아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5일 오전 1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칸 영화제의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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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이 공식 상영이 끝난 후 송출사고 해프닝으로 예상보다 기립박수가 아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5일 오전 1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칸 영화제의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됐다.
이날 상영이 끝난 직후 기립박수가 시작됐지만, 축하를 받는 주역들의 모습을 비춰주는 스크린의 화면이 깨지는 등 송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스크린에 박수를 받는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박해일 탕웨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금세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결국 위층에 있던 관객들은 난간으로 향해 아래층에 있는 '헤어질 결심' 주역들을 보기 위해 모였고, 그때까지도 스크린에는 이들의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칸 영화제는 검은색 커튼으로 스크린을 닫아버렸고, 다른 공식상영 때와 같이 스크린에 뜨는 주인공들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외신 버라이어티는 국내 매체들이 7~8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박찬욱 감독이 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5분의 깐깐한 기립박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어 "전작 '아가씨'의 기립박수 시간과 일치했지만 축하는 특히 더 조용했다"며 "영화제에서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제작진 및 출연진 모습) 영상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박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스크린이 작동하기 전에도 반응은 조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며, 영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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