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87조, 베조스 77조 날렸다..부자들도 못 피한 '이것'

고석현 2022. 5. 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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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AFP=연합뉴스

세계 부호 순위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87조원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77조원을 날렸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세계적 부호들의 자산이 급감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부호 50명의 자산 총액이 5630억 달러(약 712조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8%나 하락하고, 미국의 중대형 기업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8%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은 부호들은 더욱 가파른 자산 감소세를 보였다.

부호들 중 가장 큰 자산 감소를 보인 인물은 바이낸스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다. 그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809억 달러(약 102조3000억원) 줄어 보유 자산액이 149억 달러(약 18조8천억 원)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부호 순위에서도 50위 밖인 113위로 밀려났다.

2010억 달러(약 254조 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머스크 CEO는 올해 장부상으로 날린 돈만 691억 달러(약 87조 원)에 달한다. 그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식이기 때문에 약세장의 충격도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조스의 자산도 611억 달러(약 77조원) 줄어 1310억 달러(약 16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자산은 552억 달러(약 70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은 217억 달러(약 27조4000억원) 감소했다.

그 와중에 자산이 증가한 부호도 있다. 바로 '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그 주인공. 그의 자산은 올해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 늘어난 1100억 달러(약 139조원)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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