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 154만명 '역대 최대'

이윤정 기자 2022. 5. 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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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대입구역 먹자골목에서 자전거 배달원이 지나가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달 근로시간이 주 15시간에 못 미치는 초단기 근로자가 15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를 포함하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는 200만명에 육박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주당 근로시간이 1∼14시간에 그친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명으로 1년 전(151만명)보다 3만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76만3000명으로 전체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49.5%)에 달했다. 15∼29세 청년층 초단기 근로자가 35만2000명(22.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10.5%), 40대(9.6%), 30대(7.5%)의 순이었다.

일시휴직자를 포함하면 지난달 주당 근로시간이 0∼15시간 미만인 근로자(199만7천명)는 200만명에 육박했다. 일시휴직자는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일시적인 병이나 휴가, 일기 불순, 노동 쟁의,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의 이유로 일을 쉬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직접 일자리 등 공공부문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 부문 비중이 높은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취업자는 지난달 32만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42만4000명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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