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격려 노래 틀고 "뜻대로 일이 되기를"..'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의 제재

김동환 2022. 5.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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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격려하는 노래를 틀고 관련 발언을 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해 8월27일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본인 견해 등을 밝히는 오프닝 코너인 '김어준 생각'에서 '고졸이 되어도 상관없다',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던 2019년 조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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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조민 격려 위해 노래 틀고 "조민씨 뜻대로 되길"
방심위, 형평·균형·공정성 유지 의무 조항 등 근거로
지난해 8월27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격려하는 노래를 틀고 관련 발언을 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해 8월27일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본인 견해 등을 밝히는 오프닝 코너인 ‘김어준 생각’에서 ‘고졸이 되어도 상관없다’,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던 2019년 조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부산대가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직후의 방송이었다.

김어준씨는 이를 두고 “온 가족이 잔인하게 사냥을 당하던 그래서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던 상황의 학생보다 우리 사회 어른들은 백만 배는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본인에게 약속했던 대로 뜻한 바를 이루기를 빌며 뉴스공장에서 띄운다”는 말과 함께 가수 옥상달빛의 ‘걸어가자’라는 노래를 틀었다.

이어진 코너에서도 김어준씨는 “법원은 학교 입학 사정에 방해를 받았다(고 판단했고), 업무방해죄 유죄를 때렸다”면서 “학교는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해서) 입학을 취소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핑계를 대는 거다”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더불어 “저는 굉장히 비겁하다고 보는데 정작 입학에 그 서류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대학성적, 영어성적은 3~4위로 우수했고 의사 면허도 합격을 했는데”라며 “의사 면허라는 게 살인을 하고 성폭행을 해도 취소되지 않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금 지방대 봉사상 하나로 10년 인생과 의사 면허를 다 취소한다는 거 아니냐”며 “저는 조민씨가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되기를 매우 바란다. 응원하는 바다”라고도 언급했다.

방심위는 특정 대학 봉사상 위조 하나만으로 법원의 판결과 그에 따른 취소가 결정된 것처럼 언급하는 내용 등이 방송된 점을 문제 삼았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들어 해당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댔고,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방송을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이유로 지목했다.

방송은 사실보도와 해설·논평 등을 구별해야 하고 해설·논평을 하더라도 사실의 설명과 개인의 견해를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토론프로그램의 진행은 형평·균형·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방심위는 관련 규정에서 추가로 언급했다.

방심위는 전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 외에 간접광고주 상품 등을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출연 의료인의 소속 병원과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수시로 고지한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경고와 주의를 의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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