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상한 거액 후원금" "김은혜, KT 취업 청탁" 난타전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쳤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도 가세해 난타전이 벌어졌다.
◇김은혜 “조폭 출신 회장 1000만원 거액 후원”…김동연 “누군지도 몰라”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다”며 “2021년 10월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회사에 흘러들어가서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대선 당시 단일화를 제안한 날 그 회사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 격이 1000만원의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사실상 조폭에,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또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참 개탄스럽다”며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이라는데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이고 그때 처음 만났다”고 반박했다.
◇김동연 “채용 청탁 없다더니, 검찰선 시댁 부탁 말해”…김은혜 “문제 없다 결론”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KT 부정 채용 청탁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어떤 근거로 거짓말이라 규정하는지 말해 달라”고 맞받았다.
김동연 후보는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이후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찌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며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게 제 뜻이었다”며 “청탁할 때 ‘이 사람 능력 안되면 떨어트리라’고 하는 청탁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다. 저는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다”며 “아마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거다. 그렇지만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했다.
◇강용석 “총장 시절 비서가 기재부 연구원?”…김동연 “우수한 직원”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 건물 재산누락 의혹과 김동연 후보 지인의 기획재정부 부정채용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지분을 가진 테헤란로 앞 빌딩의 땅값이 170억원인데 건물값을 150억원으로만 재산 공개했다. 3년이나 빠트려서 신고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중삼중으로 재산공개 검증을 한다. 허투루 살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또 김동연 후보에게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씨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 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절대 아니다. 그 직원은 기재부로 오며 보수가 깎였다”며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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