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히든' 정혜인 "女액션, 하지원 선배님이 롤모델..축구, 내게 활력을 주는 느낌"(종합)

고재완 2022. 5. 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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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혜인과 공형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히든'이 5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성 액션중에서는 하지원 선배님을 가장 닮고 싶다. 하지원 선배님처럼 멋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액션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정혜인은 "여성 액션에는 무용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동작과 동작 사이가 이어지는 것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자부심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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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혜인과 공형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히든'이 5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히든'은 도박판 거물 '블랙잭'을 쫓아 60억이 걸린 포커들의 전쟁에 목숨까지 올인한 여성 정보원의 갬블 액션 드라마다. 텍사스 홀덤과 세븐 등 포커 게임을 소재로, 1% 확률에 도전하는 플레이어간 고도의 심리전과 육탄전을 그린 작품으로 한종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정혜인이 인터뷰에서 "배우의 꿈을 갖기 전부터 운동선수가 꿈이었다. 내가 액션연기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는 연기에 재능이 많은 사람들은 많은데 그 안에 나만의 색깔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특별하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액션이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내 장점이자 특기인 액션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정혜인은 그만큼 액션에 자부심이 있는 배우다. "남자들의 액션과 여자들의 액션은 에너지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컬러로 표현한다면 남성액션이 블랙이라면 여성 액션은 화이트다. 흑백으로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라는 것이 그렇다."

그는 롤모델로 하지원을 꼽았다. "여성 액션중에서는 하지원 선배님을 가장 닮고 싶다. 하지원 선배님처럼 멋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액션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정혜인은 "여성 액션에는 무용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동작과 동작 사이가 이어지는 것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자부심을 이야기 했다.

'히든'에서 공형진 김인권 등 대 선배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시공간 안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면 실제 현실과 분리돼 내 캐릭터와 그 신으로 스며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 그게 선배님들이 나에게 준 도움이다"라며 "공형진 선배님은 애드리브건 제스처건 리액션이건 간에 빈 공간을 모두 채우더라. 대본에 글자 이외에 모든 공간이 모두 채워진 느낌으로 연기를 한다. 너무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감독님은 짧은 시간에 촬영을 해야해서 힘들다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정말 열정 넘치고 떠나고 싶지 않았던 현장이었다. 빡빡한 스케줄이었지만 나에게는 한정된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한 정혜인은 "감독님은 배우를 믿어주는 스타일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나를 계속 찾아줬으면'하는 감독님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작 '여타짜'도 도박 관련 영화였다. "'여타짜'는 도박의 기술이 필요한 작품이었지만 '히든'은 도박의 기술보다는 도박판 안에서 인물간의 감정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다.

최근 숏컷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정혜인은 "나는 스스로 모습을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헤어스타일이나 컬러 등으로 달라지는 이미지 그리고 변화시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혜인은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요즘 축구를 열심히 했더니 바지가 안맞는다. 또 몸관리를 위해 술도 안마신다. 축구가 나에게 더 많은 활력을 가져다주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나도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을지 몰랐다. 축구는 정말 어떤 매력이 있는 스포츠 같다"고 웃었다.

"벌써 14년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뭔가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부담을 계속 가졌던 것 같다. 또 투머치 해지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내가 준비한 캐릭터에 묻어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배우로서 최우선 가치는 연기하는 순간 내 스스로가 편해야 한다. 연기하는 도중 불편하거나 어색하면 나도 그렇게 연기하지만 보는 사람도 느끼게 되더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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