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가 투자한 디파이, 78억원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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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크로노스다오가 78억원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팀이 해명 없이 프로젝트 청산 투표를 진행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크로노스다오는 암호화폐 '크로노(KRNO) 토큰'이 기축통화로 쓰이는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다.
일각에서는 크로노스다오가 다이 600만개 중 일부를 바이낸스 거래소와 테라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앵커프로토콜 등으로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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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에도 해명 없이 프로젝트 청산 투표 진행..'먹튀 논란'까지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크로노스다오가 78억원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팀이 해명 없이 프로젝트 청산 투표를 진행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난 22일 크로노스다오는 청산 투표를 진행, 30%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는 부결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크로노스에 투자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측에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다이 600만개는 어디로?…불명확한 자금 흐름에 논란 가중
크로노스다오는 암호화폐 '크로노(KRNO) 토큰'이 기축통화로 쓰이는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다. 올해 초 스테이블코인 ‘카이로스캐시(KASH)’를 발행했다.
이후 크로노스다오는 자체 보유하고 있던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카이로스캐시로 전환했다. 전환한 물량은 다이 600만개(약 78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다이는 달러에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1다이는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한다.
다이를 카이로스캐시로 전환했으므로 크로노스다오는 카이로스캐시의 가치를 담보하는 다이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했다. 테더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량 만큼의 달러를 보유하는 것과 같은 구조다. 하지만 크로노스다오 측이 보유했던 다이가 사라지면서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크로노스다오가 다이 600만개 중 일부를 바이낸스 거래소와 테라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앵커프로토콜 등으로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크로노스다오 측이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크로노스다오에 투자한 크러스트가 크로노스다오 측과 소통한 뒤 입장을 밝혔다. 크러스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크로노스다오 측은 “현재 카이로스캐시에 대한 담보(준비금)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담보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이 600만개 중 일부를 테라 스테이블코인인 UST로 전환, 앵커프로토콜에 예치했으나 최근 이른바 ‘테라 사태’가 터지며 자금이 휴지 조각이 되는 손실도 발생했다. 테라 사태란 스테이블코인 UST의 1달러 고정 가격이 무너지면서 앵커프로토콜을 비롯한 테라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들이 몰락한 것을 의미한다.
크로노스다오 측은 다이 600만개에 해당하는 준비금을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러스트에 따르면 크로노스다오 측은 준비금을 회수해 통일된 지갑 하나에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창구’ 텔레그램 방도 폐쇄…크러스트 “소통 요청할 것”
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크로노스다오는 소통창구로 사용해왔던 텔레그램 방을 폐쇄 조치했다. 또 프로젝트 청산 여부를 두고 투표까지 진행해 논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크러스트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으나 크로노스다오 측의 적극적인 해명도 부재한 상태다.
크러스트 측은 크로노스다오가 진행한 청산 투표에 대해 "투표율이 30% 미만일 경우, 안건 자체의 무효화를 위해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율이 30%를 넘을 경우, 반대표를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진행한 투표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어 크러스트는 “크로노스다오가 자금 운용 및 현금화에 대한 의혹에 아직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간 내 투명하게 소명되도록 크로노스 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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