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극 중 노래, 3개월 준비했다"

김소연 2022. 5.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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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엽은 김성윤 감독의 믿음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제공| 넷플릭스
"감독님의 '황인엽이 연기한 나일등이 나일등'이라는 말이 큰 힘이 됐어요."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연출 김성윤)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인기 웹툰을 다수 발표한 하일권 작가의 역작 중 하나로 꼽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극중 집안부터 머리까지 모든 걸 갖춘 나일등 역을 맡은 황인엽(31)을 인터뷰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지난 2010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됐다. 연재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캐릭터 해석 등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황인엽은 "처음 원작 웹툰을 본 날, 하루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면서 "너무 좋은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라 연기하고픈 마음이 컸다. 그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아서 기대했고 또 멋지게 만들려고 고민하고 노력했다"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배우들이 생각했을 지점인데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가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을 것이다. (원작처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많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황인엽이 나일등을 어떻게 분석했을까.

황인엽은 "나일등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다"면서 "저 또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데 그러다 보면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쉬어야 할 타이밍이나 (나를) 돌봐야할 타이밍이 필요한데, 저를 돌보는 부분에 소홀하지 않았나 한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한다"고 봤다. 또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그 나이에 감당할 수 있는 것 보다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고통스럽지만 용기있게, 멋지게 대처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이 멋지다"고 덧붙였다.

나일등은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목 뒤를 긁는 자해 행동을 한다. 스트레스에 못이겨 목에 상처가 남을 만큼 강박적으로 자신에 상처 입히는 행동을 하는 것. 나일등을 좀먹는 스트레스는 자해와 두통을 야기했고 나일등은 견디다 못해 학교에서 창문을 깨며 폭발한다.

황인엽은 나일등에 대해 "안쓰럽고 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 누구 한 사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어디에도 마음을 둘 곳이 없는 친구 같더라. 목에 상처가 날 만큼 강박적인 증세를 가지고 그걸 이기지 못해 두통에도 시달린다. 나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감정 이입이 됐다. 도와주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인엽이 나일등 캐릭터를 분석하고 확립하는데 김성윤 감독의 도움이 컸단다.

황인엽은 "감독님은 황인엽과 일등이가 얼마나 비슷한가 보다는 황인엽이 살아온 인생이 어땠는지 물어봐 주시더라.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하면서 감동 받기도 했다"면서 "일등이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셨다. 어렵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다른 날, 또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하기도 했다. 일등이에게 온전히 몰입할 시간을 잘 존중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작품을 보니 제가 모르는 표정, 제스처가 나오더라. 저도 모르는 제 자신을 이끌어 주신 것 같다"며 "감독님이 '황인엽이 연기하는 나일등이 나일등이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고 감사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황인엽이 극 중 노래 한곡을 부르기 위해 3개월간 연습에 매진했다. 제공|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감정 표현을 위해 음악을 매개로 사용했다. 황인엽도 극 중 노래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뮤직 드라마의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 황인엽은 "작품에서 한 곡을 불렀는데 그걸 위해 3개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에 등장하는 한 곡의 노래를 위해서 3개월간 준비했어요. 현장에서 라이브를 부르며 녹음하기도 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버전으로 준비했어요. 음원도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더라고요. 기타를 실제로 치면서 윤아이에게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스처 등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이 나도록 촬영 전날까지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극 중 나일등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라고 한다면 '아스팔트의 저주'신을 빼놓을 수 없다. 리을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이자 나일등이 그동안 힘들어하면서도 의문을 품지 않고 달려온 '길'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황인엽은 "3일간 촬영했다"며 힘들었던 뒷얘기를 들려줬다.

"4분 정도 되는 프리비주얼 영상이 있었습니다. 이걸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음악, 박자에 맞춰 다 함께 움직여야 하는 만큼 두 달 가까이 5명 가량의 배우와 안무가가 함께 넓은 공간에서 연습했습니다. 여기서 조명은 '저 길을 쫓아서 가야만 성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명을 쫒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야외에서 그것도 밤에 촬영해야 해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더라고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고, 3일 정도 촬영했습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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