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젤렌스카 "전쟁도 내게서 남편을 뺏을수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함께 현지 TV 방송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여느 우크라이나 가족처럼 자신도 남편을 거의 보지 못한다면서도 “전쟁도 내게서 남편을 뺏을 수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ICTV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공동 인터뷰를 방송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두고 젤렌스키 부부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러시아 침공 후 두 번째라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TV에서 데이트를 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농담을 했다. 옆자리에 앉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개전 이후 남성 징병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많은 가족들이 찢어져 사는 아픔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 가족도 예외는 아니라는 의미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은 직장에 산다”며 “가족들은 거의 두 달 반 동안 그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주로 전화로만 연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전쟁이 남편을 뺏어갔다”는 사회자 말에 젤렌스카 여사는 “누구도 남편을 뺏어가지 못한다. 전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또 “전쟁이 끝나면 임금 차별 등 다시 국내 여성 문제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번 전쟁에서 여성들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기릴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침공 첫날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세계 의회 등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개전 초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뇌부를 사살해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망가뜨리려 한다”며 “첫 번째 목표는 나고 두 번째 목표는 가족”이라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두 자녀와 함께 은신처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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