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론조사] 대전시장·충남지사, 국민의힘 후보 우세
시·도교육감은 설동호·김지철 현직 강세 속 부동층 30% 넘어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1지방선거가 8일(사전투표 기준으로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에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 후보들이 현직 단체장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선 4기 동구청장,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50.3%,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0.0%를 얻어 이 후보가 10.3%p 앞섰다.
20~21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한 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51.6%,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38.7%,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충청효교육원장)가 3.1%로 김 후보 지지율이 양 후보를 12.9%p 상회했다.
양 지역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인 두 자릿수 지지율 차로 민주당 후보들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8년 전과 4년 전 연거푸 충청권 광역단체장직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으로선 대선 패배의 충격에 이어 지방권력마저 국민의힘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반면 5년 전 탄핵 정국에 보수 몰락을 우려하던 국민의힘으로선 반전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충청의 아들’을 표방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대선(3월 9일) 후 84일,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패와 관련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에 공감한 응답자가 대전은 51.5%, 충남은 55.3%를 차지했다.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라는 의견에는 대전 38.2%, 충남 37.5%에 그치며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안정론’에 무게추가 기울었다.
대선 연장선상에서 정권 교체에 이어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정부도 심판해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밀어붙이기로 인한 역풍, 박완주 국회의원(충남 천안을) 성비위 사건 등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대전에서 46.5%, 충남에서 51.8%를 기록해 각각 35.5%, 32.6%에 그친 제1야당 민주당을 눌렀고, 양당간 격차는 대전 11.0%p, 충남 19.2%p였다.
대전시교육감 후보 지지도는 3선 고지에 오르려는 설동호 후보가 31.7%로 가장 앞섰고, 성광진 후보(대전교육연구소장) 20.1%, 정상신 후보(전 유성중 교장) 10.2%, 김동석 후보(한남대 교육학과 교수) 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도교육감 지지도 역시 3선에 도전하는 김지철 후보가 26.0%로 선두를 달렸고, 이병학 후보(전 충남도 교육위원회 부의장) 14.2%, 김영춘 후보(전 공주대 부총장) 12.4%, 조영종 후보(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12.1% 등으로 조사됐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대전은 30.7%, 충남은 35.3% 부동층이며, 교체 여론이 높은 광역단체장과 달리 현직이 강세를 띠었다.
이번 조사에선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의 대표 경력을 호명하지 않은 채 투표지와 동일하게 시장·도지사 후보는 소속 정당과 성명, 시·도교육감 후보는 성명만 명시했다.
무선 가상번호(90%) 및 유선 RDD(10%)로 표본을 구성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대전이 7.6%(총 응답 1만856명 중 825명 완료), 충남이 7.5%(총 응답 1만709명 중 808명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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