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反마피아 법관 피살 30주기 전국적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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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마피아 집단을 상대로 싸우다가 30년 전 시칠리아의 마피아들에게 살해된 반(反)마피아의 상징인 두 법관의 30주기를 맞아 23일 (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공식행사와 추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시칠리아 섬의 주도 팔레르모에서 직접 공식 추모행사를 주최하고, 이탈리아의 오랜 조직 범죄단인 마피아에 대한 경계와 끊임없는 각성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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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92년 5월과 9월 폭탄테러로 숨진 팔코네, 보르셀리노판사
검사 출신들로 막강한 조직범죄 수사기법등 개발, 척결
시칠리아 팔레르모서 대통령 주재 공식 추도식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의 마피아 집단을 상대로 싸우다가 30년 전 시칠리아의 마피아들에게 살해된 반(反)마피아의 상징인 두 법관의 30주기를 맞아 23일 (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공식행사와 추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시칠리아 섬의 주도 팔레르모에서 직접 공식 추모행사를 주최하고, 이탈리아의 오랜 조직 범죄단인 마피아에 대한 경계와 끊임없는 각성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 조반니 팔코네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는 검사 출신으로 새로운 수사 기법을 가지고 활발하게 수사활동을 벌여 마피아에 큰 타격을 입혔고, 그로 인해 1992년 5월 23일과 7월 19일에 각각 살해 당했다 "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두 판사는 무적의 마피아에게 그런 큰 범죄조직도 결국은 처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국가가 법의 힘으로 불법 범죄단체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였던 영웅들"이라고 대통령은 말했다.
시칠리아의 검사 였던 팔코네 판사와 보르셀리노 판사는 유명한 마피아 전문 검사 출신들이었다. 5월 23일 폭탄 테러를 당한 팔코네는 당시에 부인과 부부를 경호하던 경찰관들 대부분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두 법관은 1980년 초부터 마피아 수사의 신기법을 개발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막강한 조직범죄단인 시칠랴의 코사 노스트라를 검거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팔코네가 살해된 5월 23일은 나중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 새로운 용기와 결의, 헌신으로 그 분들의 유업을 기념하고 따라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 법관들이 피살된 후 30년에 걸쳐서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3대 마피아 집단인 코사 노스트라, 나폴리의 마포라, 칼라브리아 엔드라게타 등의 가장 폭력적인 집단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마피아의 영향력은 아직도 이탈리아 경제와 사회 내부에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이런 추모행사와 문화적인 행사등을 통해서 일반 국민과 청년 세대에게 이 문제를 각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총리실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서 " 이탈리아 사회가 두 법관의 죽음과 업적에 대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계속 살려나갈 것"을 주문했다.
드라기 총리는 그들의 영웅적인 활동이 이탈리아의 국가기관과 사회 전반의 반 마피아 가치관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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