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궐기에 현대차·기아 추격자 신세
[편집자주]세계 자동차시장을 제패하려는 중국의 야욕이 거침없다. 그들은 주특기인 저가 물량공세를 앞세워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몇 해 전 글로벌 자동차완성차기업 볼보를 인수한 중국 길리는 최근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을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라 한국시장도 먹잇감에 포함 시켰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도 중국 앞에서 만큼은 작아진다.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떠오르는 저품질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지만 중국의 야욕 앞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하다. 한국 자동차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한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공습은 현재진행형이다.
①전세계 자동차 시장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욕'
②중국 총궐기에 현대차·기아 추격자 신세
③중국 주요 완성차업체 살펴보니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미국 시장에선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고 가고 있지만 중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보복과 무리한 공장 확장에 흔들리는 사이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들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기술결핍을 매워갔다. 현대차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 성장의 큰 축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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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국 현지 판매량이 100만대를 기록해 한국(64만1000대), 미국(72만1000대), EU(40만5000대)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는데 몇 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주요 권역별 판매량은 북미가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인도 시장에도 밀리며 5위로 주저앉았다.
기아의 중국 내 판매량도 2016년 65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반토막 수준인 35만9500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도매 판매량은 12만7000대에 그쳤다. 이는 목표치(25만5000대)의 절반 수준이다.
2016년 기아 자동차 현지 판매 1위 시장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7위로 하락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35%에서 지난해 1.7%로 추락했다.
현대차·기아는 한때 폭스바겐·지엠(GM)과 더불어 중국에서 '빅3'로 불렸지만 시장 점유율에서 베이징현대는 19위, 동펑위에다기아는 23위로 밀려났다.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의 주원인이 2017년 사드 보복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흐름을 잘못 짚은 탓도 컸다. 현대차는 엘란트라, 엑센트, 미스트라 등 세단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승용형 다목적차(SUV)나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
이 사이 중국 완성차업계는 중저가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했다. 해외 브랜드와 손잡고 빠르게 기술력을 높인 덕이다. 고가 브랜드로는 독일·일본차가 선택받으면서 현대차그룹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중국 자동차 정보 플랫폼 치처즈자에 따르면 2022년형 현대차 엘란트라 가격은 9만9800위안(약 1878만원)부터 시작된 반면 지리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디하오는 6만9900위안(약 1315만원)부터 판매됐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준중형 세단 미스트라 가격은 13만3800위안(2518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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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와 치루이자동차도 각각 74%,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위, 15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성장세도 거세다. 지난해 샤오펑자동차와 니오, 리샹자동차는 전년보다 275%, 109%, 177% 증가한 9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완성차업체는 기술력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광저우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펑은 테슬라 수준의 무선 업데이트 기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BYD는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장치 기술 등 전기차의 3대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한 유일의 완성차업체로도 통한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5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조직의 센싱 기능 강화'를 강조한 것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자는 의미가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을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제네시스 등 전략 차종을 통해 시장 흐름을 다시 읽고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점유율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국이 미래차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친환경차부문에서 차별화된 모델이나 기술, 서비스를 서둘러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항구 호서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과거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연비가 높은 차를 생산하지 않다가 일본차에 밀려 사실상 퇴출됐다"면서 "최근 미국 시장에 다시 진입했지만 점유율은 4%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 같은 도전적인 목표보다 전기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중 자동차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품질이나 서비스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 브랜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어 상품성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갈수록 빨라지는 중국의 전동화 추세에 맞춰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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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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