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러시아 떠난다.. 맥도날드 이어 철수 러시

장민석 기자 2022. 5. 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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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성. / CNBC 홈페이지

맥도날드에 이어 스타벅스도 러시아를 떠난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하고 15년 만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러시아에서 130개 매장을 열었던 스타벅스는 이번 결정에 따라 매장 영업을 영구 종료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측은 “러시아에 스타벅스 브랜드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널드, 엑손모빌, 브리티시아메리카토바코, 르노 등에 이어 러시아를 떠나는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회사 측은 현재 러시아 매장에서 일하는 2000여명의 현지인 직원들에게 앞으로 6개월간 급여를 지급하고, 이들이 다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러시아 내 직영 매장이 없다. 쿠웨이트 대기업인 알샤야가 라이언스 계약을 맺고 러시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러시아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전쟁이 터지며 사업을 접게 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2주 만인 지난 3월 8일부터 러시아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철수 결정은 미국을 상징하는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지난 18일 러시아 사업 매각을 발표하고 5일만에 공개됐다. 러시아 맥도날드는 알렉산드르 고보르라는 현지 사업가가 인수해 새로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는 동시에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러시아 사업 비중이 회사 연 매출의 1%도 되지 않아 재정적인 타격은 거의 입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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