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TV토론서 'KT부정청탁·고액 후원금' 서로 공세
기사내용 요약
김동연 "거짓말 드러나"vs김은혜 "거짓말 하지 않았다"
김은혜 "이재명 대납의혹 후원금"vs김동연 "누군지도 몰라…개탄스럽다"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의 'KT부정청탁', 김동연 후보의 고액 후원금 등을 두고 서로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도 가세해 상대 후보를 비판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4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했다. 토론회는 전날 오후 11시10분부터 이날 0시50분까지 이어졌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KT 불법 채용 청탁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어떤 근거로 그것을 거짓말이라 규정하는지 말해달라"라고 맞받았다.
김동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라는 애기를 했다. 그러면서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지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는 재차 "저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동연 후보는 '부정 청탁'의 의미로 추천을 말했고, 인사 규정에 맞으면 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키라는 게 제 뜻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청탁을 할 때 '이 사람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고 하는 청탁이 있나. 만약에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민주당 정권이었다. 전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다. 아마 수사가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의 이어지는 청탁의혹 지적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택시 기사를 때린 것에 대해 검찰이 문제 있다고 해서 기소유예 됐다. 그때 때린 택시기사에게 사과부터 하시라"라며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꺼내들기도 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도 "추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나. 힘이나 배경 없는 대부분 청년이 경우 이 일 때문에 상처 받았다. 사과 해야 하지 않나"라고 김은혜 후보를 저격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을 문제삼았다. 그는 "토론 들어오기 직전에 보도를 하나 봤다. 2021년 10월에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의 김만배 100억 원이 이 회사에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쓴 게 아니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동연 후보의 대선 당시 그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 격이 10000만원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조폭에,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릴 수 있는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또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캐물었다.
김동연 후보는 "참 개탄스럽다.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 일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금년 2월"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후보는 또 강용석 후보에게 질문하는 시간에 "김동연 후보가 일머리가 있는, 능력 있는 경제부총리라고 했지만, 사실상 유감스럽게도 김동연 부총리 시절에 세금 폭탄, 규제 대출 폭탄 그리고 부동산 값이 오르지 않아도 오르는 건보료 폭탄 정책이 발표됐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이어서 왜 능력도 없는 부총리한테 와서 같이 하자고 간청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제게 총선이나 서울시장, 대선 나가라고 했는지 참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받아쳤다.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후보를 돌아가면서 비판했다.
그는 먼저 김은혜 후보 배우자의 건물에 대해 "토지가 평당 공시지가로 2억1000만원인데, 토짓값만 170억원 가까이 되는데 재산공개 할 때 건물값을 150억원으로 했다. 3년이나 빠트려서 신고한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에서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이중, 삼중으로 한다. 그런 거 허투루 신고하고 그렇게 살지 않았다. 그런 것 잠깐 눈속임 하겠다고 신고를 허투루 했으면 제가 벌 받아야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채용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씨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직원은 아주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채용된 것"이라며 "절대 아니다. 허황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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