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사퇴.."의혹 허위 입증했지만, 국민 눈높이 부족"
[앵커]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지명 43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로 두번째 자진 사퇴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3일) 오전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 등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 결정하셨습니까?) 글쎄 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정호영 반대론'이 잇따랐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냐,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는 대통령의 언급 12시간여만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밑알이 되겠다"며 어젯밤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지만, 이와 별개로 국민들 눈높이에는 부족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복지부 장관 후보 지명 43일만의 사퇴입니다.
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자녀가 모두 본인이 재직 중이던 경북대 의대에 잇따라 편입한 것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딸은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이던 2016년에, 아들은 정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7년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14만 의사들한테 부끄럽거나 죄송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지난 3일 :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새 정부 복지 장관 공백이 상당기간 불가피해보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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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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