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태 지역 역사의 갈림길 서 있어.. 진영대결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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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이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군사안보와 경제안보의 양대 축으로 삼아 압박에 나서자 경제적 영향력을 앞세운 전방위 외교로 포위망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 화상으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총회에서 IPEF 출범을 염두에 둔 듯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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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영대결 시도 거부" 비판
중남미·태평양 국가들과 결속
경제·군사적 영향력 확대 나서
아세안 회원국, 美 쏠림도 견제
대만, IPEF 참여 무산에 "유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 화상으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총회에서 IPEF 출범을 염두에 둔 듯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앞서 22일에도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는 반대한다”며 “자유와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패거리를 지어 소그룹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 압박에 대항해 지난 20일 미국의 안마당 격인 중남미의 우루과이, 니카라과, 에콰도르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당근’을 던져주며 미국 견제에 나섰다. 우루과이에는 농업 및 축산 제품 등의 중국 시장 진입 확대, 니카라과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논의, 에콰도르에는 방역·보건·인프라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의 미국 쏠림도 견제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열린 미국·아세안간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인도네시아 측에 잇달아 연락해 “아시아 국가들은 진영 대결을 경계하고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은 이날 IPEF 참여 기대가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은 세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IPEF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왕메이화(王美華) 대만 경제부장은 “대만은 미국과 경제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참여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22일 IPEF 협정 서명국에 대만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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