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달래는 시대 끝나.. 어떤 위협에도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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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북한을 달래는(appeasing) 시대는 끝났다"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미국의 '핵' 대응을 명시한 만큼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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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대북정책 실패 입증
대결 외면 굴종 외교 효과 없어
김정은, 대화 재개의 공 쥐어
北 망하게 할 생각 전혀 없다"
전술핵 배치 논의에도 선 그어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굴종 외교’라고 표현을 하는데, 저쪽(북한)의 심기와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게 지난 5년 동안 이미 증명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북 유화 정책을 편 문재인정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언론 인터뷰다.
윤 대통령은 다만 한·미 양국이 강경 대북 정책을 시사한 만큼 한국에 전술핵이 재배치될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핵 관련 한국의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의 핵을 들여오는 전술핵 재배치와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한·미 핵 공유체제 구축, 한국의 자체 핵무장 등이 꼽힌다. 이 중 자체 핵무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전술핵 재배치도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일각에서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북한에 핵 개발 명분을 주는 빌미가 될 수 있어 한·미 양국 모두 일축하고 있다. 1991년 12월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100여기의 미국 전술핵이 배치됐다. 하지만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후 한국 내 미국의 전술핵은 모두 철수됐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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