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총집결한 與野.. 尹대통령 "정치사에 안타까운 일" 추모
與지도부 참석.. '5·18' 이어 파격 행보
이준석, 권양숙 여사와 별도 면담 가져
韓총리 "아직은 성숙한 민주주의 안 돼"
文, 눈시울 붉힌 채 별다른 언급없이 떠나
일부 선거후보들에 "반드시 이겨라" 격려
민주 강성 지지자, 박지현 위원장 공격
與인사엔 "당장 가라" 야유 쏟아내기도
헌화하는 文 前대통령 내외와 여야 인사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앞줄 왼쪽 세 번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 등 내빈들이 참배와 헌화를 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뒷줄 오른쪽 두번째)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뒷줄 오른쪽) 등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해=남제현 선임기자 |
노무현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 총리는 추도식 후 기자들을 만나 “제도적으로만 민주주의를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충분히 우리(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가 됐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각별한 위로의 뜻을 전하라고 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굉장한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런 말씀도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제주 일정 중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한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9월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많이 불리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직접 불렀다. 그는 “대구지검에 있을 때,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때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이)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발언한 통화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다.
배민영 기자, 김해=김현우·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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