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토론회서 '취업청탁·1기신도시' 두고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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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1시10분부터 1시간40분가량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는 취업청탁과 1기신도시 의혹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말씀한 것을 잘 들었다. 재건축은 공공형으로 가야 하나, 민간으로 가야하는지"를 묻자 김동연 후보는 "주민 의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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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배수아 기자 = 23일 오후 11시10분부터 1시간40분가량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는 취업청탁과 1기신도시 의혹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토론회 참석자 4명 중 나머지 2명인 정의당 황순식·무소속 강용석 후보도 날선 질문을 던지면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제는 최근 불거진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KT 취업청탁 의혹’이었다.
김동연 후보는 ‘신도시특별법’ 관련 질문에 앞서 김은혜 후보를 향해 “KT 불법청탁에 대해 거짓말 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동연 후보의 공세에 김은혜 후보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뽑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 어떤 근거로 거짓말이라고 하나”라며 발끈했다.
‘민중의소리’는 지난 19일 오전 이석채 전 KT 회장의 판결문 등을 토대로 2012년 KT 취업 청탁 사건 발생 당시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추천한 지원자 9명 가운데 김 후보가 추천한 지원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해당 보도가 나온 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저는 보도에서 나온 부정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보도에서 거론된 분이 KT에 채용된 적이 없다는 것을 KT에 확인했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한 바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말씀한 것을 잘 들었다. 재건축은 공공형으로 가야 하나, 민간으로 가야하는지”를 묻자 김동연 후보는 “주민 의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향해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 때는 가능한 규제수단을 총동원해 대책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경기지사 공약에서는 ‘공공주도 재건축’을 하겠다고 했는데 한 나절이 지나고서는 공공이 빠지고 ‘신속한 재건축’으로 민간을 암시했다. 김동연의 진짜 1기 신도시는 공공인가 민간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주민 의견에 따르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공공과 민간의 좋은 점이 다 있는데 공공은 빠른 속도가 장점이고, 민간은 주민의 재산권에 도움이 된다. 특별법 통과를 통해 과정과 절차에서 주민 의사를 수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순식 후보는 ‘선거개입’ 논란을 일으킨 강용석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여부를 추궁했다. 황 후보가 “분명하게 사실관계를 밝혀 줄 것”을 요구하자 난처한 표정을 지은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나 새 정부에 누를 끼치거나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 기획재정부 채용 의혹’, 김은혜 후보의 ‘남편 빌딩 재산세’ 부분을 언급하며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 남편 소유의 강남 빌딩 사진을 제시하며 “토지 평당 공시지가가 2억1000만원이다. 남편이 81평을 갖고 있는데 토지 값만 170억원”이라며 “그런데 재산공개를 할 때 건물가격을 158억원으로 공개했다. 땅값이 170억원인데”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는 “아주대 총장에서 기획재정부로 갈 때 비서 박모씨도 함께 기재부 연구원이 됐다. 채용에 관여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김동연 후보는 “공고를 통해 절차에 따라 응시하고 합격한 것으로 안다”며 맞대응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KBS, MBC, SBS, YTN, MBN, CBS)가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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