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탕웨이 한국어 대사, 독특한 매력 나왔다" [Oh!칸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장' 박찬욱 감독이 배우로 만난 탕웨이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예상 밖 면모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 감독은 "탕웨이는 자기가 맞다고 믿는 것에 있어서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가령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한국어를 문법부터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영화 속 대사만 달달 외웠다. 그래서(본인의) 뜻이 그렇다고 하니 한국어 선생님을 여러 명 붙였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칸(프랑스), 김보라 기자] ‘거장’ 박찬욱 감독이 배우로 만난 탕웨이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예상 밖 면모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테라스 그레이 달비온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탕웨이의 한국어 실력이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고 “실제로 만나 본 탕웨이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감독은 “탕웨이는 자기가 맞다고 믿는 것에 있어서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가령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한국어를 문법부터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영화 속 대사만 달달 외웠다. 그래서(본인의) 뜻이 그렇다고 하니 한국어 선생님을 여러 명 붙였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대사를 외국인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서 생기는 독특한 매력이 나왔다. 독특함이 있었다”며 “(탕웨이의 대사가) 한국어는 한국어인데 요즘 사람이 쓰는 말이 아닌 한국어 같았다. 마치 사극 드라마의 대사를 하는 듯한 재미가 있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되실 거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헤어질 결심’(제작 모호필름, 제공배급 CJ ENM)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어 그는 “탕웨이에게 통역을 거쳐 영화의 내용을 설명했다. 시간이 두 배나 걸리더라. 초반에 캐스팅 된 후 제가 시나리오를 쓰던 중간에 내용 설명을 해줬고, 그 이후 최종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며 “사실 정서경 작가와 중간에 얘기를 나누면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나와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 않나. 정 작가가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길래 ‘안 된다. 탕웨이에게 처음에 이렇게 얘기를 해놓아서 바꾸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적이 많이 있었다”는 여담도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 전 세계 처음 공개됐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