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결심' 칸 첫상영, 박찬욱 감독 "구식의 영화 환영해줘 감사"

조연경 기자 2022. 5. 2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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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 무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 된 후 남긴 박찬욱 감독의 말이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헤어질 결심'이다.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3000여 명의 전세계 영화인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 팀을 대표해 칸 레드카펫을 걸었다. 하지만 상영관 안에는 CJ EMN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해 공동 집필자 정서경 작가 등 '헤어질 결심'을 함께 만든 스태프들이 모두 자리해 환호성 가득한 기립 박수를 함께 받았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8분이 넘어간 기립 박수 끝 박찬욱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건넨 마이크를 잡은 후 "이렇게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직접 호명하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상영 전 날인 22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티타임에서 "'헤어질 결심'은 굉장히 고전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간의 영화와 같은 내 영화를 기다렸다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진짜 수사멜로물이다"고 강조했다.

본인 스스로는 "'로코'(로맨틱코미디)를 해 왔다"고 주장한 박찬욱 감독이지만 '헤어질 결심'에 있어서 만큼은 반전 없이 박찬욱 감독의 설명이 120% 맞다. 수사에 집중하고 멜로에 집중한다. 하지만 박찬욱의 수사물과 멜로물이기에 독특한 신선함은 살아있다.

박찬욱 감독이 표현한 '구식의 영화'에 대해 외신은 어떤 평을 전할지, 또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도를 높인다. 국내에서는 내달 29일 개봉한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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