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시아 대표부 외교관, 사임.."이토록 조국 부끄러웠던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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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소속 러시아 외교관이 전쟁에 항의하면서 사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의 '중간급 외교관'인 본다레프가 사임했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한 뒤 사임한 가장 두드러지는 러시아 관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러시아의 기후 특사였던 아나톨리 추바이스가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에서 지난 3월 사임했으나 이토록 공개적으로 반전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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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소속 러시아 외교관이 전쟁에 항의하면서 사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보리스 본다레프 제네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사무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외교 커리어 20년 동안 우리 외교 정책의 다양한 모습을 봤으나 2월24일 만큼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그리고 서방 전체를 상대로 일으킨 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에 대해서도 가장 심각한 범죄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본다레프 사무관은 동료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했다.
그는 "이 전쟁을 구상한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만을 원한다. 영원히 권력을 유지하고, 거만하게 궁전에서 사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무한한 권력을 누리되 처벌은 피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 그들은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의 '중간급 외교관'인 본다레프가 사임했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한 뒤 사임한 가장 두드러지는 러시아 관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러시아의 기후 특사였던 아나톨리 추바이스가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에서 지난 3월 사임했으나 이토록 공개적으로 반전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NYT는 러시아 크렘린궁은 그간 반대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며 일반적으로 반대자들은 반역자로 낙인찍힌다고 짚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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