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방명록 된 이것, 日 꺾고 1위 노리는 SK실트론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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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직접 12인치 웨이퍼에 서명하는 장면은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23일 최근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12인치(300㎜) 웨이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에 투입되는 웨이퍼는 일본 업체와 SK실트론이 독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이 서명한 12인치 웨이퍼도 SK실트론 제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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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직접 12인치 웨이퍼에 서명하는 장면은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23일 최근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12인치(300㎜) 웨이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소재 시장의 주류로 평가받는 12인치 웨이퍼는 부가가치가 높고 고급 반도체에 사용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집약된 분야로 손꼽힌다.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으로도 일본 신에츠화학과 섬코, 한국 SK실트론 등 소수의 기업이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서명한 3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용 웨이퍼도 이 12인치 웨이퍼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에 투입되는 웨이퍼는 일본 업체와 SK실트론이 독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웨이퍼 최대 조달처를 SK실트론으로 바꿨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이 서명한 12인치 웨이퍼도 SK실트론 제품으로 알려졌다.
12인치 웨이퍼 시장은 점차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국제반도체장비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 면적은 역대 최대치인 36억 7900만 제곱인치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늘었다. 지난 한해로 넓혀 봐도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129억달러(한화 약 15조 3000억원)으로, 12인치 웨이퍼의 비중은 71.7%에 육박한다. 오는 2023년 73.9%, 2025년 75.5%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12인치 웨이퍼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웨이퍼 재료인 실리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익 증대가 기대되는 웨이퍼 시장 조기 선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에츠화학과 섬코는 이미 공급가격을 20% 이상 인상했으며, 대만 FST와 웨이퍼웍스도 올해 10~30%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실리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리콘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업체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는 SK실트론이 신에츠화학, 섬코 등 일본 기업과 격차를 점차 줄여 나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세계 1위인 신에츠화학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2.5%에서 지난해 말 29.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2위인 섬코도 25.1%에서 24.8%로 소폭 감소했으나 SK실트론은 14.7%에서 18.1%로 점유율을 올렸다. 4위 업체 독일 실트로닉(14.1%)와도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SK실트론은 투자 규모를 늘려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실트론은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간 1조 495억원을 투자해 4만 2716㎡ 규모의 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의 연간 영업이익이 2816억원(2021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이익의 대부분을 설비 증설에 투자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핵심산업인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필수재료인 웨이퍼의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웨이퍼 공급난이 시작되면 반도체 제조 기술이 발전해도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이 12인치 웨이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우리도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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