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앞두고.. 고정금리 주담대 유도하는 은행권

박슬기 기자 2022. 5. 2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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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급증하자 은행들이 금융 소비자들에게 고정형 가계대출을 유도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급증하자 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에게 고정형 가계대출을 유도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일각에선 이달 출범한 윤 정부가 저금리 고정금리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최장 40년으로 10년간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IBK장기고정주택담보대출' 상품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대출기간은 최장 40년으로 고정금리 기간을 5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출대상은 기업은행에 주택을 1순위로 담보제공(근저당권 설정)하는 고객이며 대출을 받은 다음달부터 거치기간 없이 원금 또는 원리금균등분할방식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90%포인트의 감면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 4.25~5.15% 수준이며 전년말 잔액의 10% 범위 내 상환할 경우 중도 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기간을 10년까지 확대한 상품으로 금리상승기에 서민의 안정적인 주거마련과 금융비용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우리아파트론 , 우리부동산론, 우리WON주택대출상품 중 5년 변동금리 선택 시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해 제공하고 있다.

5년 변동형 주담대상품은 은행채 5년물 금리에 연동해 5년간 금리가 고정된 이후 5년마다 금리가 변한다.

지난 23일 기준 아파트론 기준 5년 변동형 상품의 금리는 4.19~6.47%로 혼합형 금리(4.61~6.49%)보다 최저금리가 0.42%포인트 낮아 혼합형보다 금리 경쟁력도 있다.

혼합형 주담대는 5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6개월마다 코픽스 금리에 연동해 변동한다. 이에 혼합형보다 5년 변동형 상품이 사실상 고정금리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5일부터 주담대 변동형과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각각 0.15%포인트, 0.45%포인트 인하했는데 변동형보다 혼합형 금리를 크게 인하해 금융 소비자들의 고정형 대출상품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 고정형 가계대출 유도하는 이유는


이처럼 은행들이 고정형 주담대를 유도하는 것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향후 빅스텝 (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추가 단행을 예고한 상태여서 한국은행으로선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고정형 상품보다 낮다 보니 여전히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형 가계대출 이용자 비중은 80.5%에 달했다. 이외 나머지인 19.5%만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다는 얘기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차주 1명당 이자 부담은 연 평균 16만4000원 늘어난다. 1.0%포인트 상승 시엔 연이자 부담액이 65만5000원 증가한다.

금융권 일각에선 은행들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려는 움직임으로도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택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금리·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차주를 대상으로 저금리·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안심전환대출' 예산에 109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와 내년 중 주택가격 최대 9억원까지 저가순으로 지원하는 일반형, 주택가격 4억원 이하 저소득 차주에는 추가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우대형이 있다. 시행 시기는 전산 등 프로그램 운영 준비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고려해 고정형 대출 상품의 혜택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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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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