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수,"공천이 곧 당선" 편견 깨고 치열한 3파전 양상

명민준 기자 2022. 5. 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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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일부 선거구는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달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후보(43)와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40), 무소속 전재경 후보(61)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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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지방선거]
달성군 첫 여성후보 민주당 전유진
최재훈-전재경 후보와 한판승부
지나친 경쟁에 네거티브 선거 조짐
6·1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일부 선거구는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대구 달성군은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문오 현 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일찌감치 후보들이 난립했다. 최근 무소속 단일화는 선거 막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후보(43)와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40), 무소속 전재경 후보(61)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전재경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시고 탈당했다. 이후 다른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전재경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 판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수 진영에서 후보 2명이 출마했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재경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 후보에게 패했던 후보 2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유진 후보는 보수 후보 간 경쟁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후보는 개성이 뚜렷하다. 전유진 후보는 달성군수 선거 사상 첫 여성 후보다. 전 후보는 “달성군에 살면서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지역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40대 젊은 리더’를 표방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으로 일했다. 최 후보는 “예산 확보 등으로 현안 사업 해결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재경 후보는 자신을 행정 전문가로 소개한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과 대구시 대변인, 대구 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달성군에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젊은 세대를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달성군이 2000년대 이후 대규모 택지 개발을 하면서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바뀌었기 때문. 전유진 후보는 ‘5대 책임 돌봄제’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아우르는 돌봄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달성군에 국공립 병원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달성군 직영 24시간제 어린이집을 늘리고 영어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청년 창업과 취업을 한번에 지원하는 센터를 세우는 한편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달성군 직영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재경 후보는 테크노폴리스를 과학교육도시로 조성하고 영남대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테크노폴리스 내 각종 연구소와 연계한 첨단기술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탓에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달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전재경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재경 후보가 최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공보물에 최 후보를 겨냥해 적은 문구 때문이다. 최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허위 사실을 연상시키는 비방 글”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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