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민이 고객..맞춤형 날씨 서비스 기대를"

김민훈 기자 2022. 5.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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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상 서비스를 원하시나요?" 지난 3월 취임한 김현경(53) 부산기상청장은 소통과 서비스를 강조했다.

김 청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기상학)를 취득한 뒤 기상청 예보국 총괄예보관과 기후예측과장 대변인 기상서비스정책과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3월 제24대 부산기상청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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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부산기상청장

- 광안대교 등 지점별 강풍정보 제공
- 지역 이상기후 대비 관측자료 분석

“어떤 기상 서비스를 원하시나요?” 지난 3월 취임한 김현경(53) 부산기상청장은 소통과 서비스를 강조했다. 지방청은 본청에서 정한 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관으로 서비스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본청 고객이 정부 부처와 국민이라면 지방청 고객은 부산 울산 경남 지자체와 지역민이다. 서비스를 제대로 하려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부산기상청장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그가 소통과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본청 기후예측과장과 대변인으로 근무할 때였다. 김 청장은 “여름철 전망, 겨울철 전망 등 장기예보를 하면서 기자들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기상 용어를 어려워하는 이가 많았다. 기상청 예보관에겐 익숙하고 쉬운 용어라도 외부인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용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기자 브리핑 전 용어를 풀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금도 대변인실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알아듣기 쉽도록 연구하고 있다. 내부에서 한계가 있으면 외부 용역을 쓰거나 국립국어원에 문의하기도 한다.

김 청장은 지금도 소통과 서비스를 강조한다.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를 위해 예보 경험이 있는 전직 직원 혹은 공군기상대에서 직원 1명을 뽑아 지자체에 ‘방재기상지원관’으로 지원해준다. 부산에서만 운영되던 이 제도는 올해 울산으로 확대됐다.

김 청장은 “기상청에서 만든 정보를 고객인 지자체에서 잘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파견을 확대했다. 실제로 소통이 원활해져 지자체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강풍이 예상될 때 광안대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점별 강풍 정보를 따로 제공한다. 이 정보를 통해 부산시나 부산시설공단은 교통을 통제하는 등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지역기상융합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통영시와 협업해 바다안개 알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CCTV 200개를 사람이 24시간 계속 감시하기 힘든 상황에 맞춰 주요 26개 CCTV 영상을 분석해 어느 지역에 바다 안개가 끼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내부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직급별로 나눠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직급별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등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또 부서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경험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기상청은 이상기후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지역민에게 필요한 정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기술 개발은 본청에서 한다면, 지방청에서는 지역의 기후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김 청장은 “부산은 굉장히 긴 기간의 관측 자료를 가지고 있다. 30년간 자료를 분석해 기후변화로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이는 앞으로의 기상 변화에 흐름을 파악한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지자체는 지역민을 위한 정책 방향도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기상학)를 취득한 뒤 기상청 예보국 총괄예보관과 기후예측과장 대변인 기상서비스정책과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3월 제24대 부산기상청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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