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日 납북피해자 가족에 "나도 가족 잃어"..기시다와 90분 만찬

김난영 2022. 5. 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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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찬으로 방일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발족 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도 면담했다.

백악관 풀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 미나토구 소재 일본식 정원을 갖춘 연회장 겸 식당인 핫포엔(八芳園)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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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일 이틀째 일정 마무리…日, 아이스크림 즐기는 바이든에 젤라토 대접
바이든 24일 쿼드 대면 정상회의…IPEF 출범 이어 추가 中견제 행보 주목

[도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및 영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핫포엔 식당에서 만찬에 앞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022.05.2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찬으로 방일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발족 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도 면담했다.

백악관 풀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 미나토구 소재 일본식 정원을 갖춘 연회장 겸 식당인 핫포엔(八芳園)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나눴다. 만찬은 오후 7시 무렵부터 8시30분까지 총 90분가량 진행됐다.

미국 측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 부부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자리했다.

이날 만찬 식탁에는 히로시마 레몬 소다를 비롯해 태평양산 랍스터, 나가노산 연어, 도쿠시마 채소 등 일본 각지에서 온 음식이 놓였다. 미야기 나토리시의 스페셜 과일 젤라토도 메뉴에 포함됐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바이든 대통령 입맛을 반영한 메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찬이 이뤄진 핫포엔은 1600년대 에도 시대에 지어진 전통 가옥으로, 수백년 된 분재와 일본식 연못 등을 갖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일본 영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주재한 다도회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그는 만찬을 마치고 오후 8시52분께 숙소로 돌아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도 면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은 국빈관에서 열렸으며, 지난 1977년 13세의 나이로 납치된 메구미의 동생 타쿠야 요코타 등 11명의 납북 피해자 가족이 참석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30분간의 면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노령의 피해자 가족을 끌어안는가 하면, 자신 역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안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고 전처와 딸을, 병으로 아들을 잃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이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고 여전히 실종 상태인 12명의 일본인에 관해 완전한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도 일본인 납북 문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에 이어 방일 이틀차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에는 일본, 인도, 호주와의 연합체인 '쿼드(Quad)' 대면 정상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IPEF 발족에 이어 역시 대중국 견제 행보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만 침공 상황에 자국이 군사 개입을 할지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두고 "누구도 14억 중국 인민의 반대편에 서서는 안 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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