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후보 "보수·진보진영 대표는 나" 대표성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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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저마다 "내가 보수·진보진영의 대표"라고 천명하고 나서면서 후보들 간 진영 대표성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교연 측은 지난 22일 돌연 공문을 통해 유대균 후보의 강원도 중도·보수 교육감 대표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
유대균 후보와 신경호 후보가 중도·보수 교육감 대표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사이 조백송 후보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유일한 보수교육감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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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송 "유일한 보수교육감 후보" 주장
문태호 '민주진보 진영은 본인' 강조
낮은 인지도 속 지명·명칭 갈등 발생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저마다 “내가 보수·진보진영의 대표”라고 천명하고 나서면서 후보들 간 진영 대표성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도·보수진영은 최근 ‘대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유대균 후보 측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후보가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과 연대(이하 중교연)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대균 후보는 “이번 연대는 전국 시도 대표 후보자들이 함께했다”라며 “진보 좌파 전교조 교육에 짓눌려온 강원교육을 살리는데 전국의 후보들과 연대해 이뤄낼 것”이라 했다.
하지만 중교연 측은 지난 22일 돌연 공문을 통해 유대균 후보의 강원도 중도·보수 교육감 대표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 중교연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원 지역의 중도·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끝나지 않은 상황을 알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 해명했다.
중교연 측이 대표 후보 지명을 철회하자 이번에는 신경호 후보를 지지 중인 강원도교육감중도·우파 단일화추진협의회가 2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유대균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유대균 후보 측은 “대꾸할 가치가 없는 공작이자 선거 방해 행위”라며 일축했다.
유대균 후보와 신경호 후보가 중도·보수 교육감 대표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사이 조백송 후보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유일한 보수교육감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문태호 후보도 여러 차례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는 자신’임을 강조해왔다. 지난 4일에는 전국 9개 지역 진보교육감 후보들과 공동행동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의 정시 확대를 비판했다.
현재 문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특권교육정책에 맞설 후보는 자신”이라며 함께 진보로 분류되는 강삼영 후보를 향해 “행적을 보면 상대 후보는 진보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자체장, 도·시의원과 달리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님에도 후보들이 ‘색깔’과 ‘진영 나누기’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기석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의 교육감 선거는 넌센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아야만 하는, 가장 정치적인 행위를 교육감 후보들에게 시켜놓고 비정치적인 행위를 하라는 상황”이라며 “낮은 인지도 속에서 교육감 선거가 지명도 싸움이 되다 보니 명칭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라 했다.
한편 23일 강원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신경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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