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봉하 총출동 통합행보 "노 전 대통령 국민통합 시대 소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윤 대통령 "정치사에 안타까운 일"
국힘 이준석·권성동 '투톱' 참석
윤호중·박지현 등 범야권 인사도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덕수 국무총리, 권양숙 여사 등 주요 내빈들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당정과 용산 대통령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18일 제4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이 모두 참가한데 이은 통합 행보로 보인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와 관련, “한국 정치사에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권양숙 여사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세대·계층·지역 간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움과 민생경제 위기 속에서 출발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이 시대적 소명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회는 첨예한 갈등 속에 여·야 협치를 찾을 수 없다”며 “소수에게도 말할 권리를 보장하고 법에서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이 소망했던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협치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범야권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현역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봉하마을에 일찍 도착해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이재명 위원장 등을 만나 권 여사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오찬을 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