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 편가르기식 선거운동 안 된다

논설위원 2022. 5.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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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우며 표밭 갈이에 분초를 다툽니다.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후보자들이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발전 공약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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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 비방전 지양해 후유증 최소화해야

6·1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우며 표밭 갈이에 분초를 다툽니다. 국민의힘 도당은 도지사와 시장·군수 최소 16석 이상을, 더불어민주당은 12석 이상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의원, 시·군의원 후보자들도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선거 판세도 백중세로 혼전 지역이 많아 선거전은 더욱 날카롭습니다. 대개는 정책 경쟁이나 일부에선 비방전이 격화되는 등 과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중요한 정치 일정입니다.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후보자들이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발전 공약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상처를 입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선거보다 더 중요한 지역 화합을 해치는 것입니다.

인구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의 경우 후유증이 더 큽니다. 주민들이 선거운동에 나서면 어쩔 수 없이 편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 동네에서 형님 동생 하는 사이였는데, 경쟁 상대가 돼 얼굴을 붉히기 일쑤입니다. 한번 사이가 소원해지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선거법 소송 등 송사라도 생기면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됩니다. 인심 좋던 마을이 불화로 얼룩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규모일수록 선거운동은 페어플레이가 요구됩니다. 비록 경쟁 관계라 할지라도 예의를 갖추고 활동해야 합니다. 개인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보다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을 강조할 때, 선거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마을별 축구대회가 끝난 뒤 승패와 관계없이 국밥 한 그릇을 나눠 먹듯이 뒤끝 없는 선거전이 필요합니다.

거대 정당이 양립하고 있는 현 정치 지형에서 공천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양당 구도의 맞대결로 선거전은 더욱 첨예해지고 과열돼 상대편에 대한 비방이 심해집니다. 선거 막바지가 되면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치게 됩니다. 선거운동이 이웃끼리 반목하는 관계로 변질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슬기롭게 임하길 바랍니다. 선거가 끝난 뒤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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