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마스크가 꽃으로.. 쓰레기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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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리병 안에 채워진 풀과 이끼, 그 위로위 불 붙은 담배꽁초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페트병 뚜껑, 버려진 커피콩, 마스크, 폐소주병, 폐자전거 등 을 재활용한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쓰레기를 활용한 회화, 모빌, 설치미술 등을 볼 수 있다.
오는 27∼28일에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쓰레기 재활용 체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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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리병 안에 채워진 풀과 이끼, 그 위로위 불 붙은 담배꽁초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산불은 인재(人災)라는 것을 무심결에 알 수 있다. 버려진 소주병은 캔버스에 녹아 튤립을 키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한 춘천 최초 쓰레기 재활용 전시 ‘새활용 놀이전’이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공간 역에서 내달 2일까지 지역 작가 25명이 참여하는 전시다. 페트병 뚜껑, 버려진 커피콩, 마스크, 폐소주병, 폐자전거 등 을 재활용한 50여점이 전시된다.
2018년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가 처음 시작한 춘천의 1호 업사이클링 전시다. 2002년 쓰레기를 활용해 미술작품을 선보여 오대호 작가와 함께 국내 정크아티스트 1세대로평가되는 정춘일 지부장이 처음 기획했다. 코로나 이후 환경 이슈는 미술계에도 중요한 주제다. 그래서 4번째를 맞는 올해, 첫 전시보다 참여 작가가 대거 늘었다.
전시에서는 쓰레기를 활용한 회화, 모빌, 설치미술 등을 볼 수 있다. 정춘일 작가의 ‘행복 배달부’는 고물 오토바이 부품과 자전거를 활용했다.
김효영 작가는 일회용 마스크를 접어서, 박미란 작가는 과일 포장용 플라스틱을 꽃으로 재탄생시켰다. 지유선 작가의 ‘미지의 세계’ 시리즈는 일회용 식품용기와 페트병 등으로 작은 세상을 완성했다. 오는 27∼28일에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쓰레기 재활용 체험도 진행된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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