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 국민의힘, 지방선거 '압승' 거둘까
與, 호남 빼고 광역단체 싹쓸이 기대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19대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8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참패를 설욕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국정을 위해 지방 권력을 손에 쥐겠다는 각오다.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과반 이상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목표 달성을 기대해 볼 만한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50.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8.6%로 조사됐지만,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의 고공행진은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영향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경제·외교·안보 이슈가 부각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윤 대통령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며 중도 성향의 표심을 여당으로 끌어들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은 당력을 모아 유리한 판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친김에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일부 광역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그동안 선거에서 열세였던 충남·세종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은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강원·충북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현재 우세를 보이는 서울과 인천을 합하면 9곳으로 최소 목표인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를 석권하고 박빙 양상인 충남권(대전·충남·세종)까지 거머쥐는 '완승'을 노리고 있다. 꾸준히 공을 들인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승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큰 서울은 국민의힘 후보가 크게 앞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서울시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9%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라고 답했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37.6%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밖인 18.3%포인트다.
경기는 예측불허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21~22일 경기도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동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9.3%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38.6%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차이는 불과 0.7%포인트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에서 우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는 만큼 경기는 선거 막판까지 초방빅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통화에서 "경기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따른 컨벤션 효과 속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백중세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민주당으로선 호남(전남·전북·광주)과 제주, 세종을 포함해 (접전지) 경기·대전·충남을 이기면 8곳까지 가능하다"면서 "실제 투표 결과 한 곳 정도 여당에 내준다면 10대 7 내지는 11 대 6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기초의원의 경우는 민주당이 절반을 따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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